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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세 척 남았는데...미국·이란, 보복에 재보복 다시 긴장


한국 선박 인명피해 없이 대부분 탈출…국지 무력 충돌
이란 해협 영향력 확대 시도…미국과 긴장 다시 고조

[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이후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였던 한국 선박 대부분이 해역을 벗어났다. 그러나 종전 양해각서(MOU)를 둘러싼 해석 차이 속에 이란이 해협 통제권 강화를 시도하면서 해상 물류를 둘러싼 긴장도 고조되고 있다.

28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전날 한국 선박 2척이 추가로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왔다. 한국 선박은 26척 중 3척만 남았다.

호르무즈 해협 탈출해 울산 도착한 유니버설 위너호 [사진=연합뉴스]
호르무즈 해협 탈출해 울산 도착한 유니버설 위너호 [사진=연합뉴스]

해수부는 "현재 우리 선사가 운영하는 선박 가운데 통항을 계획한 선박은 모두 해협을 빠져나온 상황"이라고 밝혔다. 두바이항에서 수리 중인 HMM 운용 선박 '나무호'는 다음 달 중순 이후 출항이 가능할 것으로 알려졌다.

호르무즈 해협 탈출해 울산 도착한 유니버설 위너호 [사진=연합뉴스]
호르무즈 해협 빠져나와 운항 중인 HMM 컨테이너선 다온호 [사진=마린트래픽, 연합뉴스]

잔류 선박 가운데 1척은 최근 미국과 이란의 긴장 고조로 외국 선주와 통항 계획을 재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장기간 해협에 머문 일부 외국 선박이 식량 부족 등을 겪은 것과 달리 한국 선박은 비교적 안정적인 운항 여건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해사기구(IMO)에 따르면 이번 전쟁 기간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세계 각국 선박 40여척이 미사일 공격을 받았고 선원 14명이 숨졌다.

우리나라 선박의 탈출은 이어지고 있지만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는 다시 커지고 있다.

미국과 이란은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후속 협상을 이어가고 있지만, 이란은 전쟁 기간 유지했던 해협 통제권을 종전 이후에도 사실상 유지·확대하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핵심 쟁점을 명확히 정리하지 못한 종전 MOU가 양측 충돌의 새로운 불씨가 됐다고 보고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지난 25일 자국 허가 없이 해협을 통과하거나 지정 항로를 벗어나는 선박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직후 싱가포르 선적 컨테이너선이 공격받았다.

미국은 이란의 미사일·드론 저장시설과 해안 레이더 기지를 다시 타격하며 대응했다. 이후에도 유조선 피격과 추가 공습이 이어지면서 양국 간 긴장은 다시 높아지고 있다.

종전 MOU에는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의 '미래 관리 방안'을 함께 마련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미국 등에서는 이를 두고 사실상 이란에 해협 관리 권한을 부여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미국은 오만 측 항로를 확대해 전쟁 이전과 같은 자유로운 통항 체계를 복원하려는 반면, 이란은 자국 허가를 전제로 한 해협 통제권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해석한다.

업계에서는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이 이란에 연간 수십조원 규모의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는 만큼 이란이 영향력 확대를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남아 있는 한국 선박 3척의 안전한 통항 여부도 당분간 주요 변수로 남을 전망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호르무즈 해협에 남은 한국 선박 3척이 모두 해협을 빠져나올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상황을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서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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