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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 기로 선 홈플러스…4000억 전단채 투자자 "MBK가 직접 돈 내놔라"


자금조달 마감시한 앞두고 대주주 책임론 폭발
개인투자자들 "회생 재원 흐름 투명 공개하라"

[아이뉴스24 진광찬 기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으며 청산위기에 직면한 홈플러스 전자단기사채(전단채) 투자자들이 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를 향해 "직접 책임자본을 확충하라"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법원이 요구한 추가 자금조달방안 제출시한(30일)이 임박한 가운데 대주주와 채권단 간 신규자금 지원(DIP 대출) 공방이 장기화되면서 개인투자자들 피해 우려가 극에 달한 모양새다.

26일 홈플러스 물품구매전단채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가 MBK파트너스 앞에서 MBK 책임자본 출연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 홈플러스 물품구매전단채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
26일 홈플러스 물품구매전단채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가 MBK파트너스 앞에서 MBK 책임자본 출연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 홈플러스 물품구매전단채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 물품구매 전단채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서울 종로구 MBK파트너스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김병주 회장은 보증 뒤에 숨지말고 직접 자본출연을 통해 결자해지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비대위는 홈플러스가 청산위기에 몰린 근본적 원인으로 대주주의 '과도한 레버리지(차입) 기반 인수합병(M&A)' 구조를 지목했다. MBK파트너스가 지난 2015년 홈플러스 인수 뒤 점포매각 후 재임차(세일앤리스백), 부동산 유동화 등 단기 금융수익을 짜내는 데만 치중하면서 기초체력이 고갈됐다는 주장이다.

실제 홈플러스가 회생절차에 돌입하면서 신용카드 대금 등을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유동화전단채 상환이 전면 중단됐다. 비대위 측이 추산하는 개인투자자들 유동화전단채 피해 규모는 4019억원에 달한다.

구조조정(기업회생) 업계의 시선은 오는 30일 법원의 자금조달방안 마감시한으로 쏠리고 있다. 내달 3일 회생계획안 가결기한을 앞두고 법원은 홈플러스 측에 2000억 규모 긴급 운영자금(DIP 대출) 확보 증빙을 요구한 상태다.

그러나 자금조달은 대주주와 채권단 간 '네 탓 공방'으로 교착상태에 빠졌다. 홈플러스는 최대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에 2000억원 규모 DIP 대출을 요청했으나 메리츠 측은 김병주 MBK 회장 개인보증을 전제로 1000억원만 지원할 수 있으며 나머지 1000억원은 대주주가 직접 매칭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MBK파트너스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회생절차 개시후 이미 대출보증과 김 회장 개인증여 등을 통해 수천억원 규모 자금과 신용을 직간접적으로 부담한 만큼 추가적인 자본투입은 무리라는 취지다.

이에 대해 비대위는 "대출보증은 절반만 서면서 요구 대출액은 2배로 늘리는 것은 후순위 채권자와 개인투자자의 마지막 회수 가능성까지 갉아먹는 행위"라며 "회생책임과 리스크를 메리츠와 시장채권자에게만 전가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비대위는 향후 법원에 제출될 회생계획안에 전단채 피해자에 대한 실질적 구제방안을 포함시킬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아울러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대금 향방과 DIP 대출 등 회쟁 재원의 현금흐름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압박했다. 국회를 향해서도 자본시장 교란 및 소비자 피해규명을 위한 청문회 개최를 촉구했다.

IB(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30일까지 대주주와 채권단이 유의미한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할 경우 법원의 회생계획안 강제인가나 청산절차 밟기가 불가피해 질 수 있다"며 "대형 PEF 포트폴리오 관리 실패가 자본시장내 개인투자자의 대규모 손실로 이어지는 나쁜 선례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진광찬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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