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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정원오 칸쿤 출장 의혹' 주민감사 착수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이 4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관련 입장을 밝히기 위해 서울 중구 세종대로 캠프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이 4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관련 입장을 밝히기 위해 서울 중구 세종대로 캠프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이뉴스24 김한빈 기자] 서울시가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의 칸쿤 출장 의혹과 관련해 감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 시민감사옴부즈만위원회는 전날(25일) 제3차 감사청구심의회를 열고 정 전 구청장의 2023년 공무국외출장에 대한 주민감사 착수안을 의결했다.

전체 위원 11명 가운데 8명이 참석했고 7명이 감사 진행 의견을, 1명이 각하 의견을 냈다.

지방자치법에 따르면 시민감사옴부즈만위원회는 60일 안에 감사를 마치고 결과를 감사 청구 대표자와 해당 지자체장(성동구청장)에게 서면 통보·공표한다. 이에 따라 오는 8월 24일까지 감사를 마쳐야 한다.

다만 이번 감사의 당사자인 정 전 구청장과 해당 공무원 모두 퇴직한 상태로, 감사 결과에 따른 내부 징계는 불가능할 전망이다.

시가 주민감사를 착수함에 따라 성동구는 출장 심사 의결서 원본과 출장비 집행 내역 등 관련 자료를 시에 제출해야 한다. 필요한 경우 시가 직접 구청을 방문해 자료를 확인하거나 관계자를 상대로 조사를 진행할 수도 있다.

앞서 성동구 주민 300여명은 지난 4월 옴부즈만위원회에 정 전 구청장이 여성 공무원과 출장을 다녀오게 된 배경과 해당 공무원의 성별을 남성으로 공문서에 기재하게 된 경위 등을 감사해달라고 요청했다.

주민감사청구제도는 지자체나 지자체장의 권한에 속하는 사무처리가 법령 위반 또는 공익을 저해한 경우 일정 수 이상 18세 이상 주민이 연대 서명으로 직접 감사를 청구하는 제도다.

앞서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3월 정 전 구청장이 구청장 재임 중이던 2023년 멕시코 칸쿤 출장에 동행한 여직원의 성별이 '남성'으로 허위 기재됐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정 전 구청장은 2023년 한 여성 공무원과 멕시코 칸쿤으로 해외 출장을 갔다"며 "문제는 공무 출장 서류에 그 여직원이 '남성'으로 둔갑돼 있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구체적인 자료를 요청하는 제게 성동구청은 성별 항목만 가려서 제출했다"며 "해외 출장 이후 해당 여직원은 성동구청에서 더 높은 급수의 직위로 다시 채용됐다. 파격적이고 이례적인 인사이동"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성동구청 관계자는 "문제가 제기된 칸쿤 국외 출장은 사적인 목적의 일정이 아니라 2023년 국제참여민주주의포럼 참가와 발표,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XSW) 견학과 문화 선진사례 벤치마킹을 위한 공식 일정"이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해당 행사에는 다수의 지방자치단체장과 관계자 10여명이 함께 참석했고, 국제행사 참여와 정책 사례 조사라는 분명한 공적 목적 아래 진행된 출장"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공무 국외 출장 심사 의결서상 동행 직원의 성별 표기는 행정 서류 작성 과정에서 발생한 단순한 오기"라고 덧붙였다.

/김한빈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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