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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복합그룹]②금감원 권고에 삼성 공동투자 '신중'…현대차 '과속'


삼성금융, 2025년 공동투자 주춤⋯현대차금융, 8배 육박
금감원, 삼성금융에 개선 권고⋯현대차금융 공동투자 한도제한 없어

[아이뉴스24 김현동 기자] 규제 사각지대로 급증했던 삼성금융그룹의 공동투자가 지난해부터 신중해졌다. 금융감독원의 제동 효과로 풀이된다. 그렇지만 현대차금융그룹은 뒤늦게 공동투자를 대폭 늘렸다.

22일 삼성생명에 따르면 삼성금융그룹의 2025년말 공동투자(장부금액 기준) 규모는 20조4272억원으로 규모 면에서 2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2023년 16조6186억원으로 대폭 늘어난 뒤 2024년 20조원을 넘어섰다가 지난해에는 속도 조절에 나선 양상이다.

공동투자의 주된 축을 이뤘던 부동산펀드와 특별자산펀드가 각각 5.6%, 6.4% 증가에 그치면서 전체 증가율이 1.7에 그쳤다.

금융복합기업집단 공동투자 추이
금융복합기업집단 공동투자 추이

'공동투자'란 2개 이상 소속 금융회사가 상호 협의·합의 하에 특정자산(유가증권, 대출채권, 부동산, 파생상품, 기타)에 공동으로 투자한 경우를 말한다. 내부거래와 달리 공동투자는 투자 규모나 거래 절차 등에 대한 별도의 규제가 없어 금융 계열사를 중심으로 해외 대체투자에 집중적으로 나서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금융감독원이 2024년 계열사 간 공동투자 또는 대규모 거래의 적정성 점검에 나섰다. 최근 금감원은 삼성금융복합기업집단에 대한 점검 결과, "‘상호협의·합의’된 경우에 공동투자 사실을 사후에 인지하거나 투자가 완료된 건들을 포함하라"고 개선을 권고했다. 또 소속 금융회사가 공동으로 투자한 현황에 대해 집중 위험관리가 필요하면 공동투자로 인식하고 관리하도록 개선을 권고했다.

삼성금융그룹과 비슷한 시기 공동투자를 늘렸던 한화금융그룹도 10조2206억원으로 전년 대비 2.7% 줄었다. 공동투자 원조였던 미래에셋금융그룹은 7조6774억원으로 2.05% 감소했다. DB금융그룹은 공동투자 5조7742억원으로 2024년(5조4291억원)보다 6.4% 늘었다.

삼성과 달리 현대차금융그룹은 뒤늦게 공동투자를 빠른 속도로 늘렸다. 현대차금융그룹의 2025년 공동투자는 6282억원으로 삼성금융그룹의 3%에 불과할 정도로 미미하다. 그렇지만 증가 속도는 8배 가까이로 급속도다. PEF가 1701억원으로 8배 늘어났고, 부동산펀드는 40배 가까이 배증했다.

현대차금융그룹의 공동투자 배증은 편중 위험을 무시한 영향으로 보인다. 현대차금융그룹은 공동투자 한도를 관리하면서 차주·업종·국가 별 한도를 나누지 않고 총 신용공여 한도만 관리했다. 또 내규를 통해 공동투자가 그룹의 건전성에 영향을 미치는 사전 검토를 실시한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그룹 건전성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에 대한 기준이 없어 사실상 공동투자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금감원은 올해 1월 현대차 금융복합기업집단에 대한 경영유의사항 권고에서 "공동투자 등 위험집중과 관련한 위험의 점증이 예상되는 만큼 위험집중 관리를 위한 업무 절차 개선"을 권고했다.

/김현동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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