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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총선 앞둔 네타냐후⋯'종전 합의 훼방 가능성'


美 정보당국 보고서⋯"이스라엘 국내 정치 압박에 레바논 작전 지속" 경고

[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미국과 이란이 종전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정보당국은 네타냐후 총리가 국내 정치적 이유로 레바논 군사작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며 협상 훼손 가능성을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사진=로이터/연합뉴스]

19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미 정보당국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올해 가을 총선을 앞두고 레바논에서 군사 작전을 계속 해야 한다는 국내 압박에 직면했다.

미 정보당국은 네타냐후 총리의 정치적 생존이 국내 여론에 크게 좌우되는 만큼 이스라엘이 헤즈볼라를 겨냥한 군사 행동을 유지하려고 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움직임은 레바논 내 적대 행위 중단을 포함한 미·이란 종전 합의의 핵심 조항과 정면으로 충돌할 수 있다.

한 미국 당국자는 이스라엘이 확전하지 않더라도 레바논 남부 지역에서 철군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미국과 이란 간에 어렵게 성사된 합의가 파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영토 일부를 계속 점령할 경우, 헤즈볼라와의 충돌 재개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내다봤다.

보고서에는 종전 합의 조건에 대한 이스라엘의 불만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은 이번 합의가 이란에 대한 압박 수위를 유지하려는 목표를 제약한다고 보고 있다는 것이다.

이스라엘 측은 이러한 분석을 강하게 부인했다. 이스라엘 고위 당국자는 워싱턴포스트에 "레바논 내 군사 활동의 유일한 목적은 헤즈볼라의 공격으로부터 이스라엘 국민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공개적으로 이스라엘을 향해 자제를 요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기자회견에서 종전 합의 성과를 강조하면서 네타냐후 총리와 "레바논 문제에 대해서는 약간의 이견이 있다"고 인정한 바 있다. 그러면서 "헤즈볼라 출신이 건물에 들어갈 때마다 건물을 매번 폭파하지는 말라"고 네타냐후 총리에게 촉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발표 후 18일 밤부터 19일 오전에 걸쳐 자국 군인 4명의 목숨을 앗아간 헤즈볼라의 드론 공격에 대응해 레바논 남부 전역을 공습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무력 충돌 여파로 이날 스위스에서 열릴 예정이던 미국과 이란 간 대면 협상도 결국 무산됐다.

워싱턴포스트는 "네타냐후 총리가 레바논에서 군사 작전을 강화하면 미국과 이란이 서명한 (종전) 합의의 틀을 위협할 뿐 아니라 그의 중요한 정치적 자산이었던 미국 대통령과의 관계마저 파탄 날 위험이 있다"고 분석했다.

/정유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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