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G7 참석·유럽 순방 결과 브리핑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6.19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8ac32855bad378.jpg)
[아이뉴스24 문장원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다른 나라를 대하는 방식으로 북핵 문제에 접근하면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말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유럽·주요 7개국(G7) 순방 결과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며 "그 점에 대해서 본인도 동의했고, 해결 방안이 마땅치 않다는 생각을 가지고 계셨다. 그게 고민이었던 걸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북핵 문제 해법에 대해 가장 긴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3일 자신의 SNS에 2018년 싱가포프 북미 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찍은 사진을 올린 것을 언급하며 "본인이 올렸다고 말하면서 이제 북한 문제에 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될 때가 됐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이 대통령은 "북핵 문제에 관한 우리의 입장을 자세히 설명했다"며 "일률적으로 한 번에 처리가 불가능하다. 우리 판단으로는 북한은 뭐 일정 수 이상의 핵무기를 이미 보유하고 있는 것 같고, 연간 10~20개 정도의 핵무기 핵폭탄을 만들 수 있는 핵 물질을 계속 생산해 내고 있다. 이런 상태에서 그냥 원론적인 얘기를 하면 접근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비핵화 얘기를 하지 말고, 핵 보유를 인정해야 대화하겠고 한다"며 "이러니 대화 자체가 되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가 제안했던 것처럼 단계별로 좀 목표를 나누자. 단기·장기 목표를 나눠서 단기적으로는 핵 물질을 추가 생산을 안 하는 것, 핵 물질의 해외 반출을 하지 않는 것,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의 기술 개발을 하지 않는 것만 해도 국제 사회에는 이익"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그런 상황을 더 이상 진척되지 않도록 중단시키는 것을 단기적인 목표로 하고, 그다음 단계로 서로 신뢰가 쌓이고 체제가 안전이 보장됐다고 하면 이제 비핵화를 향해 가는 것을 장기 목표로 삼자. 단계적으로 접근하는 게 현실적이지 않느냐는 설명을 좀 긴 시간 드렸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겠다. 충분히 고민해 보겠다고 말씀하셨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G7 참석·유럽 순방 결과 브리핑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6.19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3f7048f94d9c14.jpg)
특히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대화해야겠단 생각을 하고 있었다. 북미대화에 대해 답답해했다"며 "저에게 '방법이 뭐냐'고 물어보기도 했다"고도 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 같은 방식으로는 해결이 되지 않는다. 제재와 압박이 효과가 없다"며 "국제 사회가 봉쇄하고 제재했지만 결국은 지금까지 오지 않았나"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이제 핵물질 추가 개발 또는 미사일 추가 개발을 중단하는 것 가지고 협상을 해야 할 때가 됐다. 더 확산하지 않게 하는 게 이익"이라며 "지금 제재가 거의 실효성이 없다는 말씀을 드렸고 그 점도 많이 공감하셨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북한과 대화할 수 있는 유일한 상대라고 보이고 미국이 북한이 공감할 수 있는 현실적인 안을 좀 내면 좋겠다고 말했다"며 "미국의 제야 군사 전문가들의 현실에 기반한 대화를 시도해야 한다는 지적을 하고 있으니까 좀 살펴보시라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거듭 대북 문제 해결에 있어 트럼프 대통령에게 '피스 메이커' 역할을 강조하는 이유도 설명했다. 그는 "제가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 잘못 들어보면 비자주적인 표현을 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피스 메이커'이고 우리는 '페이스 메이커'"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에도 똑같은 얘기를 트럼프 대통령한테 드렸다. 한반도 문제를 완화하기 위한, 평화 공존을 가능하게 하기 위한 길을 여는 데 대한민국 스스로 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며 "북한은 체제 안전에 가장 관건적 역할을 하는 것은 미국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미국을 중심으로 대화하도록 하고 우리는 상황을 조성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된다"고 했다.
/문장원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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