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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뛰고, 울릉도 오르고"⋯패션업계 '액티비티 관광' 판 키운다


건강 열풍에 운동 즐기며 전국 누비는 소비자들
카페·식당·숙박업까지 지역 상권 매출 증대 기대

[아이뉴스24 진광찬 기자] 즐겁게 건강을 관리하는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가 고착화되면서 국내 관광 지도가 바뀌고 있다. 단순 유람형 관광에서 벗어나 걷기, 트레일러닝, 백패킹 등 아웃도어 활동 자체를 목적으로 전국 각지를 찾는 '액티비티 관광' 수요가 급증하면서다. 패션·아웃도어 기업들 역시 브랜드 경험을 극대화하기 위해 이와 연계한 대규모 체험형 행사를 잇달아 선보이며 지역 경제의 새로운 활력소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13일 순천만국가정원에서 열린 '르무통 산책회 in 순천' 참가자들이 녹음을 배경으로 활기차게 걷고 있다. [사진=르무통]
지난 13일 순천만국가정원에서 열린 '르무통 산책회 in 순천' 참가자들이 녹음을 배경으로 활기차게 걷고 있다. [사진=르무통]

20일 패션 및 아웃도어 업계에 따르면 주요 브랜드들은 전국 명소를 거점으로 '체험형 아웃도어 마케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소비자 접점을 넓히는 동시에, 자연스럽게 제품의 기능성을 체험하도록 유도하는 전략이다.

국산 편한 신발 브랜드 '르무통'은 지난해 9월부터 매월 전국을 순회하며 '산책회'를 개최하고 있다. 순천만국가정원을 시작으로 부산, 경북 문경, 강원 원주 등에서 진행된 이 행사는 매 회차 신청이 조기 마감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문경에서는 지역 플래그십 스토어인 '르무통 마루'와 연계해 족욕 체험, 오미자차 시음 등 지역 문화와 결합한 체류형 콘텐츠를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지난 13일 순천만국가정원에서 열린 '르무통 산책회 in 순천' 참가자들이 녹음을 배경으로 활기차게 걷고 있다. [사진=르무통]
K2 '2026 어썸하이킹' 참가자들이 전국 각지의 산에서 하이킹 미션을 수행하며 산행을 즐기고 있다. [사진=K2]

러닝 열풍의 진화도 눈에 띈다. 도심을 벗어나 산과 숲, 해안을 달리는 '트레일러닝'이 대세로 떠오르자 관련 상품군 확충과 대회 유치 경쟁이 치열하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코오롱FnC)은 이달 4일부터 6일까지 2박3일간 울릉도에서 '코오롱 트레일 캠프 울릉'을 진행했다.

기록 경쟁을 지양하고 울릉도의 원시림과 해안 지형을 하이킹, 트레일러닝, 클라이밍 등으로 탐험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총 120명 모집에 신청자가 몰리며 아웃도어 크루들의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전통 아웃도어 브랜드 K2가 지난달 개최한 '2026 어썸하이킹'에는 기록적인 인파가 몰렸다. 북한산, 설악산, 한라산 등 전국 11개 주요 산을 무대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총 1000명 모집에 무려 1만3426명이 지원해 약 13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13일 순천만국가정원에서 열린 '르무통 산책회 in 순천' 참가자들이 녹음을 배경으로 활기차게 걷고 있다. [사진=르무통]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은 지난 4~6일 울릉도에서 '코오롱 트레일 캠프 울릉'을 진행했다. [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

관광 및 유통업계에서는 이 같은 액티비티 관광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대규모 리조트나 테마파크 같은 인프라 투자 없이도 이미 조성된 둘레길, 등산로, 해안길 등 자연환경을 그대로 고부가가치 관광 상품으로 전환할 수 있어서다.

특히 소비 진작 효과가 크다는 분석이다. 외지에서 방문한 참가자들이 대회 전후로 현지에 체류하며 숙박시설을 이용하고 식당, 카페, 편의점 등 골목상권에서 비용을 지출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웰니스와 아웃도어를 결합한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일회성 행사로 시작되더라도 참가자들이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자발적으로 지역 명소를 확산시키기 때문에 2차, 3차 추가 관광 수요를 창출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진광찬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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