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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 뚫렸는데 왜 우리 집만"…동탄·인덕원 웃을 때 운정·킨텍스 운 이유


동탄·인덕원은 신고가 행진…운정·킨텍스는 상승세 주춤
GTX 수혜도 제각각…일자리·산업 기반이 집값 갈랐다
"교통 호재만으론 부족"…역세권 프리미엄 재편 조짐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개통이 본격화되면서 수혜지역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과거에는 광역교통망 구축 계획만으로 집값 상승 기대감이 형성됐지만 최근에는 교통호재 외에도 일자리와 산업기반, 학군 등 지역경쟁력이 가격흐름을 좌우하는 모습이다.

2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셋째주 기준 올해 화성 동탄구 아파트 매매가격 누적 상승률은 9.57%를 기록했다. 안양 동안구(9.30%), 용인 수지구(9.03%)도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상승세는 실거래가에서도 확인된다. 동탄역센트럴자이 전용 84㎡는 최근 14억2000만원에 거래되며 일주일만에 2억9500만원 상승했다.

수지구도 지난달 신고가 거래비중이 19.4%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인덕원 일대 역시 GTX-C 노선과 월곶판교선 개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신고가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운정중앙역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아이뉴스24 DB]

반면 같은 GTX 수혜지역으로 꼽히는 경기 북부는 대조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해 누적 아파트 매매가격을 보면 고양시는 0.60% 하락했고 파주시도 1.39% 떨어졌다. GTX-A노선이 개통된 운정신도시가 위치한 파주시는 지난해부터 1년 넘게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GTX 효과만으로는 집값 상승을 설명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동탄과 수지, 인덕원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와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의 직접적 수혜지역으로 꼽힌다. 반도체 업황 회복과 고소득 일자리 확대가 실수요 유입으로 이어지면서 주택수요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고양·파주 등 경기 북부지역은 서울 접근성 개선 효과는 있지만 대규모 산업단지나 자족기능 확충 측면에서는 상대적으로 한계가 있다는 평가다. 최근 수년간 집중된 신규공급 물량도 가격상승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학군과 생활 인프라 역시 지역별 격차를 확대하고 있다. 동탄과 수지는 학군 선호도가 높은 데다 강남 접근성도 개선되면서 실거주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반면 일부 GTX 역세권은 교통 호재 외에 추가적인 수요 유발 요인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GTX 프리미엄 성격이 변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GTX-A 개통 이전 수년간 기대감이 선반영된 만큼 실제 개통 이후에는 교통망 자체보다 지역의 산업 경쟁력과 일자리, 교육여건 등이 집값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GTX 역세권이라는 이유만으로 일률적인 가격상승을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이라며 "앞으로는 교통망에 산업과 일자리, 교육 인프라가 결합된 지역을 중심으로 프리미엄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은경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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