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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비메모리 반도체 수장들 "용기 가져달라...적자 경영진 책임" 직원 소통(종합)


비메모리 박용인·한진만 사장 직원 대상 경영현황 설명회 개최
성과급 개편 후 사업부 간 갈등 확산…조직 분위기 수습 나서

[아이뉴스24 박지은·권서아·황세웅 기자]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 비메모리 사업 경영진이 잇따라 직원들 앞에 나서며 조직 분위기 다잡기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노사 간 특별경영성과급(OPI2) 신설 합의 이후 사업부별 보상 격차를 둘러싼 불만이 커지면서 내부 분위기가 급격히 냉각됐기 때문이다.

(왼쪽부터)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 겸 메모리사업부장, 한진만 파운드리사업부장, 박용인 시스템LSI사업부장. [사진=삼성전자]

18일 업계에 따르면 박용인 시스템LSI사업부장(사장)은 이날 경영현황 설명회를 열고 직원들에게 사업 현황과 중장기 전략을 설명했다. 앞서 12일에는 한진만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도 별도 설명회를 진행했다.

박 사장은 이날 설명회에서 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시스템온칩(SoC) 사업에 대해 "매우 가슴 아프다"면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SoC 설계 인력은 삼성의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LSI에서 일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했으면 좋겠다"며 임직원들에게 "용기를 가져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사장 역시 최근 설명회에서 "적자를 만든 것은 결국 경영진의 책임"이라는 취지로 언급하며 수익성 개선 의지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설명회에서는 최근 성과급 제도 개편이 사업부 실적에 미치는 영향과 향후 흑자 전환 시점 등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고 한다.

이번 연쇄 설명회는 지난달 20일 삼성전자 노사가 임금·단체협약 및 성과급 제도 개편에 합의한 이후 처음 마련된 자리다.

노사는 기존 초과이익성과급(OPI)과 별도로 DS부문 특별경영성과급을 신설하기로 합의했다. 특별경영성과급 재원의 40%는 DS부문 전체에 공통 배분하고, 나머지 60%는 사업부 성과에 따라 차등 지급하는 구조다.

업계에서는 현재 실적 기준으로 메모리사업부와 파운드리·시스템LSI사업부 간 보상 규모 차이가 크게 벌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DS부문 내부에서는 성과급 제도를 둘러싼 불만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파운드리사업부와 시스템LSI사업부 내부에서는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사내 게시판에서는 성과급 제도 개편에 대한 비판과 함께 SK하이닉스 채용 공고를 공유하는 글까지 올라온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 갈등은 최근 열린 DS부문 경영현안회의에서도 표출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주 초 전영현 DS부문장 주재로 열린 회의에서는 사업부장들과 경영진 사이에 사업 방향을 둘러싼 격론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파운드리사업부와 시스템LSI사업부의 적자 원인으로 지목되는 첨단 SoC 개발과 투자 부담에 대한 불만이 이 자리에서 표출됐다는 후문이다.

삼성전자의 '엑시노스 2600' [사진=삼성전자 반도체 홈페이지 캡처]

업계에서는 최근 사업부장들의 잇단 설명회 역시 단순한 경영현황 공유를 넘어 내부 갈등을 완화하고 조직 결속을 다지기 위한 차원으로 보고 있다.

또 SK하이닉스가 공격적인 채용 기조를 보이고 있는 만큼,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는 세 자리 수 규모의 신입사원 채용 공고를 내고 절차를 진행 중인데, 삼성전자의 저연차 직원 상당수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편 디바이스경험(DX)부문에서는 경영진과 직원 간 소통 부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사업부장·센터장급 타운홀 미팅이 추진되다가 취소된 사례도 있다고 한다.

DX부문 직원들은 올해 약 600만원 규모의 자사주를 받게 됐지만 이를 직접 설명하거나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는 아직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박지은 기자([email protected]),권서아 기자([email protected]),황세웅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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