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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술 많이 마시면 자살위험 2.5배↑…왜 여성만?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술을 많이 마시는 여성은 자살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남성의 경우 음주와 자살의 연관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연세의대 예방의학교실 연구팀은 국제기분장애학회(ISAD)가 발행하는 학술지(Journal of Affective Disorders)에 이 같은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혼술 AI 이미지 [사진=제미나이 AI 생성 이미지]
혼술 AI 이미지 [사진=제미나이 AI 생성 이미지]

연구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 기반 자료와 국가 사망 등록 데이터를 연계해 국내 성인 6만4756명(남성 2만7726명, 여성 3만7030명)을 대상으로 음주 수준에 따른 자살 사망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추적 기간 중앙값은 9.67년이었으며, 이 기간 자살 사망자는 190명이었다.

연구 결과 여성에서는 위험 음주 수준이 높아질수록 자살 사망 위험도 함께 증가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여성의 알코올 장애 지수가 1점 오를 때마다 여성의 자살 사망 위험이 15% 증가했다.

반면 남성에서는 음주와 자살 간에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연관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또 위험 음주 여성은 비음주 여성보다 자살 사망 위험이 2.5배 높았지만, 남성 위험 음주군에서는 이런 차이가 관찰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여성에서 이런 연관성이 강하게 나타나는 이유로 생물학적·사회심리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을 제시한다.

여성은 남성보다 체내 수분 비율이 낮고 알코올 분해 효소 활성도 떨어져 같은 양의 술을 마셔도 혈중알코올농도가 더 높게 올라가기 쉽다. 이 때문에 또 다른 우울감과 충동성, 불안 증상이 더 쉽게 악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회적 낙인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 사회에서는 여전히 여성 음주에 대한 부정적 시선이 남아 있어 음주 문제가 있는 여성일수록 고립감이나 죄책감, 우울 증상을 더 깊게 경험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연구팀은 "자살 예방 전략은 성별 차이를 고려해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위험 음주를 하는 여성에 대한 조기 선별과 정신건강 측면에서의 개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다운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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