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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아인 두바이' 공방…하자·공기지연 책임 상호 이견


개장 5개월 만에 운영 중단된 세계 최대 관람차…하자 공방 본격화
두바이 왕실 계열 산하 개발사, 현대건설에 하자·공기 지연 손배청구
"불가피한 위험과 불확실성 반영"…책임 인정 범위 따라 부담 변동
11개국 참여 국제 프로젝트 사업…하자 인정 시 대외 평판 영향도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현대건설이 아랍에미리트(UAE) 랜드마크 프로젝트인 '아인 두바이(Ain Dubai)'와 관련해 발주처로부터 손해배상 청구를 받으면서 향후 분쟁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기지연과 하자책임을 둘러싼 공방이 본격화되면서 해외 프로젝트 수행역량과 재무부담에 미칠 영향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16일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해말 발주처인 메라스(Meraas)로부터 아인 두바이 프로젝트와 관련해 공기지연 및 하자 등을 이유로 손해배상 청구 통보를 받았다.

아인 두바이는 두바이 블루워터스 섬에 조성된 높이 250m 규모 세계 최대 관람차다. 총사업비 약 60억디르함(약 2조3000억원)이 투입된 초대형 프로젝트로 이중 현대건설은 약 2억달러(약 2700억원) 규모 공사를 수행했다.

아랍에미리트 아인 두바이 전경. [사진=현대건설]
아랍에미리트 아인 두바이 전경. [사진=현대건설]

아인 두바이는 2021년 10월 개장했지만 안전성 논란으로 2022년 3월부터 약 2년9개월간 운영이 중단됐다. 일부 주민들이 진동과 소음 등을 문제 삼으며 안전성 논란이 불거졌고 독일 기술검사협회(TÜV)도 안전인증을 철회했다.

이후 발주처인 메라스는 공기지연과 하자 등을 이유로 현대건설에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현대건설은 해당사안을 재무제표에 충당부채로 반영했다. 지난해말 기준 충당부채는 1조2078억1100만원이며 이중 3285억9000만원이 신규 반영됐다. 다만 아인 두바이 관련 충당부채 규모는 별도로 공시되지 않았다.

다만 업계는 프로젝트 규모와 분쟁 가능성을 고려할 때 향후 배상부담이 적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았다.

분쟁결과는 향후 협상과 중재절차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 원만히 마무리될 경우 재무부담은 제한적일 수 있지만 책임이 인정될 경우 손해배상 부담과 함께 대외신뢰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발주처인 메라스는 두바이 왕실이 소유·운영하는 투자플랫폼인 두바이홀딩스 산하 개발사로 아인 두바이 역시 두바이를 대표하는 관광 랜드마크로 추진된 상징적인 사업인 만큼 단순 하자분쟁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는 평가다.

게다가 아인 두바이는 미국·독일·프랑스 등 11개국이상 기업이 참여한 국제 프로젝트로 업계에서는 이번 분쟁이 현대건설 품질관리 체계와 해외 프로젝트 수행역량 전반에 대한 평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충당부채 반영 자체가 일정수준 손실 가능성을 반영한 것"이라며 "결국 핵심은 협상과 중재를 통해 책임범위와 배상규모를 얼마나 줄이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박은경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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