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DC의 대표 문화예술기관인 케네디센터가 13일(현지 시간) 법원 명령에 따라 건물 외벽에 부착됐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름을 철거하고 원래 명칭으로 복원했다. 시민들이 철거작업을 마치고 방수포로 건물 정면 일부가 가려진 케네디센터를 배경으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974a6ba448cbde.jpg)
[아이뉴스24 김민지 기자] 미국의 대표 문화예술기관인 '케네디센터(John F. Kennedy Center for the Performing Arts)'가 법원 명령에 따라 건물 외벽에 부착됐던 Donald Trump 대통령의 이름을 철거하고 원래 명칭으로 복원했다.
14일 AP통신에 따르면 케네디센터는 최근 법원의 명령에 따라 건물 외벽과 부지 내에 설치된 트럼프 대통령 관련 표기를 모두 제거했다. 센터 측은 연방법원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 이름으로 변경한 것으로 보일 수 있는 모든 물리적 표지판을 철거했다"고 밝혔다.
다만 철거 작업을 위해 설치된 비계와 대형 방수포가 건물 전면을 가리고 있어 현장에서는 복원된 간판을 직접 확인하기 어려운 상태다.
이번 조치는 워싱턴DC 연방법원이 최근 의회의 승인 없이 케네디센터 명칭을 변경한 것은 위법하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케네디센터 이사회는 지난해 말 센터 명칭을 ‘트럼프-케네디센터’로 변경하는 안을 의결했다. 그러나 법원은 케네디센터가 고(故) 존 케네디(John F. Kennedy) 전 대통령을 기념하기 위해 설립된 기관인 만큼 의회만 명칭 변경 권한을 갖는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법원은 센터 측에 건물 외벽을 포함한 모든 표기에서 트럼프 대통령 이름을 삭제하라고 명령했다.
철거 작업은 12일 밤부터 진행됐으며 현장에는 수백 명의 시민이 모여 작업 과정을 지켜봤다. 일부 시민들은 철거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쳤고, 관련 장면은 인터넷으로 생중계되기도 했다.
AP통신은 방수포 사이로 확인한 결과 트럼프 이름이 새겨진 표기는 모두 제거됐으며 기존 명칭인 '존 F. 케네디 기념 공연예술센터' 문구가 복원됐다고 전했다.
이번 소송을 제기한 민주당 소속 조이스 비티 하원의원은 "오늘의 승리는 케네디센터를 다시 미국 국민에게 돌려주는 출발점"이라며 "법치주의가 승리한 날"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법원의 결정을 비판했다. 그는 "급진 좌파와 판사들이 케네디센터를 모두가 자랑스러워할 장소로 만드는 것보다 망가뜨리려 한다"고 주장했다.
/김민지 기자([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