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황세웅 기자] LG전자가 서울 서초구 양재 연구개발(R&D)캠퍼스에 로봇 관련 업무를 전담하는 공간을 마련한다. 휴머노이드 로봇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를 확보하고 로봇 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양재 R&D캠퍼스 내 일부 공간을 로봇 데이터 팩토리로 활용하기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LG전자의 휴머노이드 로봇 '클로이드'. [사진=박지은 기자]](https://image.inews24.com/v1/1067d14b9e2b96.jpg)
로봇 데이터 팩토리는 로봇이 실제 환경과 유사한 공간에서 다양한 동작을 수행하며 데이터를 쌓고, 이를 인공지능(AI) 모델 학습에 활용하는 시설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로봇 관련 업무를 전담하는 공간을 만들 예정"이라면서도 "구체적인 규모나 도입 로봇 대수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해당 공간이 휴머노이드 로봇 학습을 위한 전용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LG전자가 자사 로봇인 '클로이드'를 투입해 가정과 공장 등 실제 사용 환경에 가까운 조건에서 데이터를 수집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투자 규모가 수천억원대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LG전자가 로봇 데이터 확보에 나서는 것은 휴머노이드 경쟁에서 실제 동작 데이터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생성형 AI가 텍스트와 이미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하는 것과 달리, 로봇은 물체를 잡고 옮기거나 조립하는 등 현실 세계에서의 물리적 경험 데이터가 필요하다.
이 데이터는 로봇의 두뇌 역할을 하는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고도화에 활용될 수 있다.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은 로봇이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판단해 스스로 움직이도록 돕는 AI 모델이다. 휴머노이드가 단순 반복 작업을 넘어 사람과 협업하거나 자율적으로 임무를 수행하려면 이 같은 모델의 성능 향상이 필수적이다.
LG전자는 올해 로봇 사업을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앞서 휴머노이드 로봇 LG 클로이드를 공개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은 데 이어, 로봇 핵심 부품과 AI 두뇌, 학습 데이터 확보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는 모습이다.
글로벌 빅테크도 휴머노이드와 피지컬 AI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엔비디아는 로봇용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플랫폼을 앞세워 생태계 확장에 나섰고, 구글 딥마인드도 로봇 AI 기술 개발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LG전자의 데이터 팩토리 구축이 로봇 사업의 상용화 속도를 높이기 위한 기반 작업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가전과 스마트홈, 공장 자동화 등 기존 사업과 로봇 기술을 결합할 수 있는 만큼, 향후 LG전자의 로봇 사업 확장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황세웅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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