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로마 대통령궁에서 열린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과의 공동언론발표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6.11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8d63ce3b59e733.jpg)
[아이뉴스24 문장원 기자] 이탈리아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1일(현지 시각) 세르지오 마타렐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이탈리아 로마 퀴리날레궁에서 한-이탈리아 정상회담 한 후 열린 공동언론발표에서 "양국 간 협력을 더 역동적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담아, 오늘 대통령님과 저는 우리 양국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간 축적된 신뢰와 유대, 또 양국이 공유하는 가치를 바탕으로 공동 번영을 향한 새로운 협력의 장을 열어가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 간의 교역·투자 협력을 더욱 호혜적으로 발전시키고, 양국 기업들의 안정적인 경영 활동을 위해서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며 "내일 로마에서 30여 개의 양국 기업이 참석하는 '한-이탈리아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이 열리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인공지능, 방산, 우주항공, 에너지, 바이오 등 양국 기업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성장의 기회를 모색하는 훌륭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이번에 체결되는 '중소기업 협력 양해각서'와 '사회연대경제 협력 양해각서'는 중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책을 발굴하고, 양국의 사회연대경제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매우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탈리아가 도입한 '초감가상각제도'에서 유럽연합(EU)산 제한 요건이 폐지된 점에 대해 사의를 표했다.
초감가상각제도는 기업이 디지털 및 친환경 신규 설비를 도입할 때 실제 구매가보다 훨씬 높은 금액을 비용으로 인정해 법인세 부담을 크게 낮춰주는 제도다. 제도 도입 초기에는 지원 대상이 EU 내 생산 제품으로 한정돼 한국산 기계나 설비를 수출하는 한국 기업이 큰 타격을 입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월 한국을 찾아주신 멜로니 총리께 이탈리아에서 새로 도입한 '초감가상각제도'가 우리 기업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 의견을 전달해 드린 바가 있다"며 "이에 대해 이탈리아 정부와 의회가 기민하게 대응해 주신 덕분에 최근 우리 기업에 대한 불리한 요건이 다 해소되었다고 들었다. 이 자리를 빌려 우리 대통령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상생을 향한 양국 정부의 의지와 신뢰가 얼마나 깊고 두터운지 보여준 사례였다"며 한국 정부 역시 이탈리아 기업들의 원활하고 안정적인 활동을 위해서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했다.
양국 정상은 첨단산업과 과학기술 분야에서의 미래지향적 협력 확대에도 뜻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한-이탈리아 양국은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년 간 인공지능, 첨단바이오, 우주·해양·항공,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8개 분야의 공동연구과제를 지원하고 있다"며 "이번에 채택하는 '첨단 과학기술 및 ICT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는 인공지능과 양자산업, 6세대 이동통신, 첨단 바이오 등 국가 전략기술 분야에서 양국의 파트너십을 더욱 고도화하는 제도적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반도를 비롯한 중동 상황 등 주요 지역 및 국제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이 대통령은 "마타렐라 대통령께 한반도 평화공존과 공동 성장을 위한 구상에 대해 말씀드렸다"며 "대통령께서는 우리 정부의 대화와 협력 의지를 높이 평가하며,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화답해 주셨다"고 전했다.
중동 전쟁과 관련해선 "최근 중동 전쟁에서 비롯된 공급망 위기를 겪으며, 우리는 우방국 간 공조의 필요성을 절실히 체감하고 있다"며 "한-이탈리아 양국은 에너지 안보와 공급망 안정을 함께 도모하며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 모든 성과와 협력 방안을 충실히 이행하고 점검하기 위해, 양국은 '2026-2030 한-이탈리아 전략적 행동계획'을 채택할 예정"이라며 "이번 방문이 공동 번영의 새로운 길을 열어젖히고, 양국 국민의 실질적인 삶의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더 깊이 있는 소통과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로마 대통령궁에서 열린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과의 공동언론발표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6.11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1b2d0e3002c0bc.jpg)
이에 마타렐라 대통령은 "양국의 제조 산업은 다양한 부문에서 상호 호환이 될 수 있는 부분"이라며 "상호 보완적인 이러한 분야들에 있어서는 AI와 반도체 등이 있고, 항공 우주 부문과 또한 녹색 경제 부문에 있어서도 이탈리아와 한국은 상호 보완적인 관계로 더욱더 발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한반도와 지역, 평화 안보에 대해서 말씀해 주셨고, 이것에 대해 저희는 깊이 감사드린다"며 "한반도와 관련해서 한반도의 안정을 찾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인태지역의 안정을 우리가 지켜야 하고, 항행의 자유를 지키고, 통상을 우리가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것은 모든 국민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마타렐라 대통령은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에 관해서 이야기했고, 공정하고 영구한 평화를 구축하는 것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했다"며 "호르무즈 해협의 상황이 식량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이야기를 나눴으며, 신속하게 우리가 이 중요한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할 필요가 있음에도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강조했던 '아무리 비싼 평화도 전쟁보다 낫다'는 말을 언급하며 "저도 전적으로 공감하고 동의한다. 이탈리아 국민도 공감할 것"이라며 "이탈리와 대한민국은 평화유지군에 함께 참여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평화를 위해서 협력해 나갈 생각이다. 이러한 비전은 대한민국과 이탈리아가 공유한다"고 밝혔다.
/문장원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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