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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특단의 조치 꺼냈다⋯'책임경영' 승부수 통할까


그룹 핵심 계열사 이마트·신세계프라퍼티 대표이사로
AI 데이터센터 등 미래 사업도 직접 챙기며 사태 수습

[아이뉴스24 진광찬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그룹 핵심 계열사인 이마트와 신세계프라퍼티의 지휘봉을 잡는다. 최근 스타벅스코리아의 마케팅 사태를 두고 직접 대국민 사과를 한 데 이어 등기임원으로 나서 책임경영을 실천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정 회장이 공언한 그룹 쇄신과 함께 추진 중인 대형 사업의 키를 직접 쥐는 특단의 조치로 이번 위기를 돌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신세계그룹]

신세계그룹은 정 회장이 신세계프라퍼티 각자대표로 내정됐다고 8일 밝혔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정 회장을 등기이사로 추천하고 주주총회 등을 거쳐 공식 선임하는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정 회장은 이마트 각자대표로도 이름을 올린다. 내년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선임할 계획이다.

이번 인사의 가장 큰 배경으로는 최근 스타벅스의 마케팅 논란이 지목된다. 소비자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으며 최대 주주인 이마트와 그룹 전반이 타격을 입었다.

정 회장은 논란이 불거지자 서면과 대면으로 각각 2번 대국민 사과에 나섰으나 부정적 여론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이에 직접 회사 경영을 책임지는 대표직까지 맡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 회장은 "회사 경영에 대해 명확한 책임을 지라는 시장의 요구를 엄중하게 받아들인다"며 "앞으로 대표이사로서 이사회와 주주의 평가를 받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 회장이 이사회 멤버로 참여하는 그룹 계열사는 이마트, 신세계프라퍼티, AG글로벌홀딩스 등 3곳이 된다. 정 회장은 지난해 신세계그룹과 알리바바인터내셔널이 합작한 AG글로벌홀딩스(당시 그랜드오푸스홀딩)의 초대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된 바 있다.

정 회장, 그룹의 현재와 미래 모두 챙긴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3곳 모두 그룹의 핵심이라는 점이다. 이마트는 명실상부 주력 계열사다. 정 회장은 2010년, 2011년 이마트 등기이사에 이름을 올린 이후 2013년 이사직을 내려놨다. 이마트 대표는 스타벅스코리아 이사회 구성과 회사 운영에도 막중한 책임을 진다. 스타벅스코리아 최대주주이기 때문이다.

신세계프라퍼티는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을 이끄는 계열사 중 하나다. 대표적으로 지난 3월 미국 리플렉션AI와 업무협약(MOU)에 따른 AI 데이터센터 건립을 주관할 회사다. 여기에 스타필드 청라 등 굵직한 사업들을 추진 중이다.

업계에서는 정 회장의 핵심 계열사 등기이사 등판에 대해 이번 사태 확산을 막기 위한 최고 수위의 행동으로 보고 있다. 등기이사는 직접적인 법적 책임의 대상인 만큼 그룹의 총수가 이름을 올리는 것 자체가 시장의 책임경영 요구를 받아들인 것이라는 해석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스타벅스 마케팅 사태를 거치며 정 회장이 공언한 스타벅스코리아와 신세계그룹의 쇄신을 한층 적극적으로 챙기겠다는 의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진광찬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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