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반도체 수출 호황에 힘입어 한국 경제가 경기회복 국면에 진입했지만 이른바 'K자형 양극화' 우려가 커진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 Applied Materials]](https://image.inews24.com/v1/5b809bebb139f5.jpg)
7일 현대경제연구원은 '2026년 2분기 경제 동향과 경기 판단'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진단했다.
이에 따르면 올 1분기 경제성장률은 직전 동기 대비 1.7%를 기록, 지난해 4분기 하락세에서 큰 폭의 상승세로 전환했다.
특히 반도체 호황이 성장세를 이끌었다. 올 5월 수출은 작년 같은 달 대비 53.2%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12월 이후 6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이어가고 있다.
총수출에서 반도체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1년 전 약 24% 수준에서 최근 42%까지 상승했다.
다만 연구원은 경기 회복을 낙관하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고유가 충격으로 소비가 둔화하고 있으며, 전체 설비투자의 활력도 약화하고 있어서다.
제조업과 건설업의 고용 감소가 이어지며 서비스업의 전반적인 고용창출력도 축소됐다. 특히 청년층 취업률은 42개월 연속 감소세다.
물가 불안 역시 주된 위험 요인으로 지목됐다. 국제유가 급등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수입물가와 생산자물가가 크게 상승한 데다,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6개월 만에 3%대로 올라섰다.
연구원은 고유가와 고환율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져 고금리를 유발하고 있고, 이는 내수 경기 회복을 제약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다만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집행에 따른 소비 심리 회복은 긍정적 요인으로 평가됐다. 이에 연구원은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7%로 유지하면서도, 반도체 슈퍼사이클 종결 시점에 따라 경기가 급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연구원은 "성공적인 총량 지표에 가려진 'K-양극화(K-shaped Economy)' 심화를 막기 위해 시장 활력 보강이 요구되는 부문에 대한 신속한 추경 집행을 통해 재정의 경기 안정화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포스트 반도체' 성장 동력 확보에 집중하고, 청년 실업 문제를 개선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효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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