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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란 또 무력 충돌…유조선 공격 뒤 반격 보복


이란, 호르무즈 무허가 통항 유조선 4척에 발포
미군, 드론 4기 격추 후 이란 해안 레이더 기지 타격
종전 협상 교착·불안정한 휴전 속 국지전 지속

[아이뉴스24 김한빈 기자] 미국과 이란이 불안정한 휴전과 종전 협상 교착 속에 6일(현지 시간) 다시 한번 무력 행동을 주고받았다.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이란의 유조선 공격, 미국의 방어와 원점 타격, 이란의 주변국 보복, 미국의 재방어가 이어졌으나, 공식 휴전은 일단 유지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에 한 선박이 정박해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로이터]
호르무즈 해협에 한 선박이 정박해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로이터]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이날 성명을 통해 자국의 허가 없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 한 유조선 4척에 발포했다고 전했다. 미국의 공격에 대응해 쿠웨이트와 바레인에 있는 미군 기지를 탄도미사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중동 지역 미군을 총괄하는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날 엑스(X)에 올린 게시물에서 이란 혁명수비대의 주장을 일부 확인했다. 중부사령부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향해 발사한 공격용 드론 4기를 격추했다며 "해당 드론들은 역내 해상 교통에 즉각적인 위협이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 발표에 따르면 미군은 드론 4기를 격추한 뒤 이란의 추가적인 해상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고루크(Goruk)와 케슘(Qeshm)섬에 있는 이란 해안 감시 레이더 기지를 타격했다. 이후 이란이 쿠웨이트와 바레인 내 미군기지를 향해 탄도미사일 7발을 발사했다고 설명했다.

중부사령부는 "이란이 발사한 탄도미사일 7발 가운데 6발은 요격됐고, 나머지 1발은 의도한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다"며 "현재까지 미군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이란이 바레인에 있는 미국 해군 제5함대 사령부를 타격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이란의 공격에 미군뿐만 아니라 당사국인 쿠웨이트, 바레인 당국도 대응에 나섰다.

쿠웨이트 국영 KUNA통신은 군 당국을 인용해 쿠웨이트 방공망이 이날 미사일·드론 공격을 요격하고 있다며 시민이 들은 폭발음은 이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바레인 내무부도 공습경보 사이렌을 발령했다.

미국과 이란 측의 발표를 종합하면 이날 양측의 충돌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을 공격함에 따라 촉발됐고, 미군이 이란의 해안 감시 레이더 기지를 타격하는 것으로 대응에 나서자, 이란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걸프국 내 미군기지 공격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4월 7일 휴전에 돌입한 이후 각자 종전안 초안까지 만들고도 합의하지 않고 있다. 양국은 핵 포기,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징수, 고농축 우라늄 반출, 제재 해제 등 여러 사안을 두고 이견을 보이면서 간헐적인 국지전만 이어가고 있다.

/김한빈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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