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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원' 한동훈 "보수재건 위해 국힘 돌아갈 것, 구체적 단계는 아직"


비상계엄 해제 표결 후 2년 반 만 본회의장 입성
"계엄 막아 형극의 길 걸어…돌아가도 같은 선택"
당 재건서 역할 주목…일단 '張 사퇴' 국면 관망할 듯

한동훈 무소속 국회의원의 5일 국회 본청 앞에서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고 있다. [사진=라창현 기자]
한동훈 무소속 국회의원의 5일 국회 본청 앞에서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고 있다. [사진=라창현 기자]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부산 북구 갑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국회에 입성한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5일 본회의 참석을 위해 국회에 첫 등원했다. 한 의원은 '보수 재건'을 위한 국민의힘 복당 의지를 재확인하면서도 "구체적 절차를 미리 고민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본청에 들어서기 전 기자들과 만나 복당 계획을 묻는 말에 "부당하게 제명된 첫날 이미 돌아가겠다고 말씀드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의원은 국민의힘 대표였던 2024년 12월 4일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표결 당시 원외 신분으로 본회의장을 찾았던 일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2024년 12월 3일 밤 이곳에 있었다. 그 날 제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국민의힘 당대표로서 한 결단과 행동으로 저는 이후 정치적 형극의 길을 걸었다"며 "그렇지만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고 해도 같은 길을 걸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오늘 시민의 힘으로 다시 이곳에 돌아왔다"며 "지역을 발전시키고, 보수를 재건하고 권력의 폭주를 막으라는 시민의 강력한 바람을 성실한 의정활동으로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의 마중을 받으면서 국회 정문 계단을 오른 한 의원은 이후 국회의장단 선출을 위한 본회의에 참석한 뒤 등원 인사를 했다. 본회의 전후로는 우원식 전 국회의장, 여야 의원들과 악수를 나눴다.

한 의원의 의원 사무실은 국민의힘 친한계 의원들이 다수 포진한 의원회관 10층 1022호에 배정됐다. 정치권에서는 한 의원이 대표 공약으로 내세운 '조작기소 의혹 특검 저지'와 관련해 법제사법위원회 배정을 희망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한동훈 무소속 국회의원의 5일 국회 본청 앞에서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고 있다. [사진=라창현 기자]
한동훈 무소속 국회의원의 5일 국회 본회의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라창현 기자]

한 의원의 원내 진입은 국민의힘 내부 권력 지형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지방선거 과정에서 장동혁 대표와 각을 세웠던 한 의원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모두 생환하면서 당내에서는 장 대표 책임론과 함께 한 의원 복당론도 점차 힘을 얻는 분위기다. 정치권에선 선거를 통해 보수 진영 내 파괴력을 입증한 한 의원이 당 재건 과정에서 전면에 나설 수 있단 전망도 나온다.

우재준 최고위원은 이날 본회의 진행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한 의원의 복당은) 이미 국민적 판단이 끝난 문제"라며 "당연히 복당해야 한다. 당원들이 민심을 거슬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지방선거 결과 평가 토론회를 주최한 윤상현 의원도 한 의원의 역할론을 묻는 질문에 "당이 바로 서기 위해선 누차 말한 대로 변화와 혁신, 통합을 하는 게 맞다"고 밝혔다.

다만 한 의원 측은 한 의원이 밝힌대로 당장 복당 절차를 서두르기보다는 장 대표 거취와 향후 지도부 개편 방향을 지켜본 뒤 자연스러운 복귀 수순을 밟겠다는 구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당 친한계 의원은 통화에서 "점점 장 대표가 버티지 못하는 상황이 형성될 것"이라면서, 장 대표가 물러난 뒤 당 통합 과정에서 자연스레 한 전 대표가 돌아올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송언석 원내대표와 정점식 정책위의장은 이날 '당의 새 출발이 필요하다'며 지선 패배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유범열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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