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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갓 쓴 KFC 할아버지가?" 한옥에서 만나는 치킨 한상


KFC, 한국식 집들이 문화 접목 팝업스토어 열어
치킨·소스·음료 무한 제공에 즐길거리 구성
사전 예약서 전 회차 매진…14일까지 운영

[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북촌 한옥 골목을 따라 걷다 보니 낯익은 할아버지가 모습을 드러냈다. 하얀 수염과 안경으로 익숙한 KFC의 상징 커넬 샌더스다. 다만 이날의 커넬은 조금 달랐다. 하얀 양복은 그대로였지만 머리에는 갓을 얹고 한옥의 정취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켄터키 할아버지의 바삭한 집들이' 팝업스토어 입구. [사진=구서윤 기자]
'켄터키 할아버지의 바삭한 집들이' 팝업스토어 입구. [사진=구서윤 기자]

KFC코리아는 오는 14일까지 서울 북촌 한옥마을 와옥에서 팝업스토어 '켄터키 할아버지의 바삭한 집들이'를 운영한다. 브랜드 철학인 '핸드메이드'와 '오리지널리티'를 한국 소비자에게 익숙한 '집'과 '환대'의 문화로 풀어냈다.

이번 팝업은 KFC의 치킨을 단순히 먹는 데서 그치지 않고, 손님을 집으로 초대해 정성껏 한 상을 차려내는 한국식 집들이 문화와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가장 한국적인 공간으로 꼽히는 한옥에서 치킨과 음료를 제공하고, 전통 놀이와 사진 촬영, 디제잉 세션 등 다양한 즐길거리를 더해 브랜드 경험을 확장했다.

'켄터키 할아버지의 바삭한 집들이' 팝업스토어 입구. [사진=구서윤 기자]
팝업스토어 내부 모습. [사진=구서윤 기자]

팝업스토어는 하루 4회 운영된다. 회차당 운영 시간은 110분이며, 회차당 27명이 입장할 수 있다. 지난달 18일 네이버를 통해 사전 예약을 진행했으며 오픈 당일 전 회차가 매진됐다.

4일 찾은 팝업스토어 입구에서는 방문객에게 가택도가 그려진 부채를 제공했다. 부채 아래 달린 쿠폰을 활용하면 현장에서 음료와 주류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켄터키 할아버지의 바삭한 집들이' 팝업스토어 입구. [사진=구서윤 기자]
KFC의 역사를 전시한 '커넬의 사랑방'. [사진=구서윤 기자]

공간은 커넬의 사랑방, 사랑채, 뒤뜰, 안뜰로 구성됐다. 커넬의 사랑방에서는 커넬 샌더스의 연대기와 과거 KFC 매장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통해 브랜드 역사를 소개했다. 벽면에는 커넬 샌더스가 직접 쓴 듯한 편지도 걸렸다.

편지는 "어서오게나! 귀한 발걸음해줘서 고맙네. 80여년 전 발명한 11가지 비밀 레시피가 태평양을 건너 한국에서도 이렇게 오랫동안 사랑받을 줄이야...나도 처음엔 미처 몰랐다네"라는 문장으로 시작한다. 이어 KFC가 한국에서 쌓아온 30년의 추억을 언급하며 방문객을 '집들이 손님'처럼 맞이하는 분위기를 더했다.

사랑채에서는 치킨 한상 차림을 즐길 수 있다. 핫크리스피통다리와 너겟, 코울슬로, 프렌치프라이, 음료로 구성된 메뉴가 제공되며 치킨과 너겟, 프렌치프라이, 코울슬로 등은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음료와 주류도 무료 제공된다. 단, 칵테일은 야간 시간대에 별도 구매할 수 있다.

'켄터키 할아버지의 바삭한 집들이' 팝업스토어 입구. [사진=구서윤 기자]
KFC 팝업스토어에서 운영 중인 소스바. [사진=구서윤 기자]

11가지 소스를 맛볼 수 있는 소스바도 마련됐다. 같은 치킨이라도 어떤 소스를 곁들이느냐에 따라 다른 맛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한 공간이다. 이 가운데 3가지 소스(허니 갈릭마요·켄터키 바비큐·리치 메이플)와 3가지 시즈닝(트러플 치르르·커넬 오리지널·징거 어택)은 이번 팝업에서만 만나볼 수 있다. KFC는 현장 소비자 반응을 바탕으로 향후 정식 출시 여부도 검토할 계획이다. 방문객은 마음에 드는 소스에 직접 투표할 수도 있다.

KFC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이 순살 치킨을 다양한 소스에 찍어 먹는 트렌드를 반영해 소스바를 구성했다"며 "이는 단순히 소스를 추가하는 차원을 넘어 KFC가 앞으로 선보이고자 하는 디핑 문화를 보여주는 자리"라고 말했다.

'켄터키 할아버지의 바삭한 집들이' 팝업스토어 입구. [사진=구서윤 기자]
버켓 투호 챌린지. [사진=구서윤 기자]

야외 공간에서는 '버켓 투호 챌린지'가 진행된다. 한국 전통 놀이인 투호를 KFC 버켓으로 재해석한 게임이다. 1인당 5번의 기회가 주어지며, 4번 이상 성공하면 핫크리스피통다리 2조각 교환권을 받을 수 있다. 네컷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포토 공간도 마련됐다.

밤에는 분위기가 한층 달라진다. KFC는 야간 회차에 맞춰 디제잉 세션을 운영하며 한옥에서 즐기는 이색적인 치킨 파티 분위기를 연출할 계획이다.

/구서윤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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