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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 2년 차 이재명 대통령, 물가 충격 직접 살핀다


소비자물가 26개월래 최대 폭↑…"물가 안정 없이 성장 없다"
고성장·고물가에 한은 7월 금리 인상 가능성 커져

[아이뉴스24 홍지희 기자] 중동전쟁에 따른 물가 상승이 본격화하고 있다. 예상보다 가파른 상승세에 이재명 대통령도 물가 관리에 방점을 찍으며 긴장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 대통령은 2일 국무회의에서 "물가 안정 없이는 경제 성장도 양극화 개선도 국가의 지속적 발전도 불가능하다"며 "물가 상승이 계속되면 취약계층의 충격은 상대적으로 훨씬 더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집권 2년차는 성장의 성과를 민생으로 연결하는 데 방점을 찍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6.2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6.2 [사진=연합뉴스]

국가데이터처가 이날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9.92(2020=100)로 1년 전보다 3.1% 올랐다.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올랐던 2024년 3월(3.1%) 이후 2년 2개월 만에 최대 폭이다. 중동전쟁으로 국제 유가가 크게 오르면서 석유류 물가가 3년 10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석유류 물가는 무려 24.2%나 올랐다. 전체 물가를 0.92%포인트(p) 끌어올렸다. 석유류 물가 상승률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초기인 2022년 7월(35.2%) 이후 최고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2월 2.3%에서 지난 1·2월 2.0%로 떨어졌다가 3월 2.2%, 4월 2.6%로 올랐다.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6.2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비스 물가도 2.8% 상승하며 전체 물가를 1.56%p 올렸다. 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2023년 12월(2.8%) 이후 최고다.

생활물가도 4월 2.9%에서 5월 3.3%로 올랐다. 생활물가는 소비자물가 내 구매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4개 품목으로 작성한 지수다. 체감 물가에 영향을 주는 주요 지표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달 28일 금융통화위원회 기자간담회에서 "4월 근원 물가는 아직 2.2%지만, 다른 지표를 보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꽤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체감 물가와 기대 인플레이션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주요 지표인 생활물가는 4월 2.9%를 기록했다"며 물가 우려를 고민했다.

반도체 호황으로 '깜짝 성장'은 이뤘어도 실제 국민이 체감하는 경기가 나쁘다면,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경제 고통이 증가하고 내수도 얼어붙을 수밖에 없다. 소수의 반도체 기업이 성장률을 끌어올리더라도 내수 소비가 쪼그라들면 경기 회복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우리나라 경제가 따로 노는 셈이다.

정부는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당분간 3%대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중동전쟁 여파가 아직 물가 상승으로까지 전이되지는 않았다고 본다.

이두원 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수요 측면에서 보면 가공식품이나 외식을 봤을 때 큰 변동 요인이 보이지 않는다"며 "시차를 고려해 하반기까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높은 경제성장률에 물가 상승률까지 목표치(2%)를 크게 웃돌면서 한은의 7월 기준금리 인상은 사실상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신 총재는 "문제는 언제 올리느냐, 얼마나 빨리 올리느냐, 어디까지 올리느냐의 세 가지"라며 "물가를 보나 성장을 보나 갈 길이 비교적 명확하다"고 말했다.

/홍지희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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