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쌍꺼풀 수술 후 평생 눈을 제대로 감지 못하는 장애를 얻은 중국 여성이 거액의 합의금을 받고 침묵하기로 했다가 상대방의 비방에 피해 사실을 공개해 합의금 일부를 반환하게 된 사연이 전해졌다.
![수술 후 후유증을 호소하는 왕 씨. [사진=웨이보 ]](https://image.inews24.com/v1/7670cc2f2d7a6f.jpg)
최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장쑤성 쑤저우에 거주하는 왕 씨는 2020년 6월 지역의 한 성형외과에서 1만2000위안(약 270만원)을 내고 쌍꺼풀 수술을 받았다.
수술을 집도한 사람은 병원 마케팅 이사를 자처한 멍 씨였다. 그러나 이후 밝혀진 사실에 따르면 그는 의사 자격증은 물론 의료기관 운영 허가조차 갖추지 않은 무자격자였다.
문제는 수술 직후 발생했다. 왕 씨는 당일 저녁부터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고, 눈꺼풀이 뒤집히고 눈 안에 액체가 차오르는 등의 이상 증상을 겪었다.
결국 왕 씨는 인근 대형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 치료를 받았다. 의료진은 눈물샘이 손상됐고 수술 과정에도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고 진단하며 재수술을 권유했다. 그는 추가 수술까지 받았지만 상태는 크게 호전되지 않았고, 2년 뒤인 2022년 장애 9급 판정을 받았다. 이는 중국의 10단계 장애 등급 가운데 두 번째로 심각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수술 후 후유증을 호소하는 왕 씨. [사진=웨이보 ]](https://image.inews24.com/v1/2d1950d0403251.jpg)
이후 왕 씨는 멍 씨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이 진행되던 중 멍 씨는 85만위안(약 1억890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하는 대신 관련 게시물을 모두 삭제하고 언론과 당국에 사건을 알리지 않는다는 조건의 합의를 제안했다. 또한 이를 위반할 경우 40만위안(약 8900만원)을 반환해야 한다는 조항도 포함됐다. 왕 씨는 결국 해당 조건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합의 이후 상황은 예상과 다르게 흘러갔다. 멍 씨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영상을 올려 왕 씨를 비난하고, 그의 오빠를 사기꾼이라고 주장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에 왕 씨의 시누이는 멍 씨의 불법 의료 행위를 입증하는 자료를 온라인에 공개하며 반박했고, 왕 씨 역시 직접 영상에 출연해 사건 경위를 공개했다. 그러자 멍 씨는 합의 위반을 이유로 그를 상대로 다시 소송을 제기했다.
![수술 후 후유증을 호소하는 왕 씨. [사진=웨이보 ]](https://image.inews24.com/v1/4e1fdafa08006d.jpg)
결국 법원은 올해 초 멍 씨의 주장을 받아들여 왕 씨에게 40만위안을 반환하라고 판결했다. 왕 씨는 재심을 신청했지만 지난달 23일 기각됐다.
왕 씨는 SNS를 통해 "나를 반면교사로 삼아 성형수술은 정말 신중하게 결정하길 바란다"며 "평생 후회로 남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중국에서는 성형수술 부작용과 의료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2021년에는 한 인플루언서가 지방흡입 수술 부작용으로 사망했으며, 올해 초에는 상하이에서 귀를 엘프 모양으로 만드는 성형수술을 받은 여성이 안면신경 손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설래온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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