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일본에서 야생 곰의 잦은 민가 출몰로 인명피해가 잇따르는 등 공포가 확산하자 인공지능(AI)을 곰 퇴치에 활용하기 시작했다.
![마을에 출몰한 곰 사진 [사진=교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6ec37a70c84a2b.jpg)
1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일본의 산악 지대인 기후현 히다시에서 카메라가 24시간 감시한 동물 영상을 AI가 해석해 곰인지 판단하고 퇴치용 스프레이를 자동으로 분사하는 실증 실험이 시작됐다.
AI 원격 감시 시스템 '아이베스'를 개발한 회사 관계자는 "관공서와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나 심야 시간대 곰이 출몰하면 관계 당국이 신속하게 대응하기 어려운데 AI와 기계에 의한 대응은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아이베스 시스템은 맨눈으로 구분하기 어려운 야간 상황에서도 전방 약 15m 앞의 곰을 식별할 수 있고 태양광을 에너지원으로 쓴다는 설명이다.
곰이 자주 찾으면서 인명 사고 우려가 높은 과수원 등에 설치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활용될 전망이다.
이 밖에 최근 한 업체에서 사슴 등 야생동물 피해를 막기 위해 개발된 '로봇 늑대'는 곰 출몰로 인해 수요가 폭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봇 늑대는 적외선 센서로 동물의 접근을 감지하면 작동하며, 공사 현장 수준의 소음 50여 가지를 무작위로 내보내고, 눈 부분에 설치된 고성능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강하게 깜빡여 곰을 위협하는 방식이다.
홋카이도 나이에초의 기계 부품 가공업체 '오타 세이키'에 따르면 올해 들어 늑대 로봇에 대한 주문이 예년보다 3배 이상으로 늘었다.
![마을에 출몰한 곰 사진 [사진=교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ea60dfb6862cf7.jpg)
한편 일본 정부가 집계한 2025 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연간 곰 출몰 건수는 5만776건으로 역대 최다 수치를 경신했다.
종전 최다였던 2023년도(2만4천348건)의 2배 이상으로 늘어난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아키타현 1만3천592건, 이와테현 9739건, 미야기현 3559건 등 순으로 출몰 건수가 많았다.
이 가운데 포획된 곰은 1만4천720마리로 전년도의 거의 3배로 늘었다.
앞서 환경성은 작년도에 곰의 습격을 받아 숨진 피해자는 13명이고 부상자를 포함한 피해자 수는 238명으로, 역대 최다였다고 지난달 발표한 바 있다.
지난달 19일에는 도쿄도 오쿠타마초의 한 산속에서 상반신이 없는 시신이 발견됐는데, 곰에게 습격당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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