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황세웅·박지은 기자] 엔비디아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중심의 차세대 PC 시대를 예고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1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GTC 타이완 2026' 기조연설에서 "마이크로소프트와 엔비디아의 3년 파트너십은 PC의 재창조에 관한 것"이라고 밝혔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1일 타이베이 뮤직센터에서 진행된 기조연설에서 마이크로소프트와 엔비디아가 재발명한 'RTX 스파크 노트북'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황세웅 기자]](https://image.inews24.com/v1/da5c8f90712bc1.jpg)
AI 에이전트는 사용자의 지시에 따라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업무를 수행하는 소프트웨어다.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챗봇을 넘어 자료 조사와 문서 작성, 데이터 분석, 일정 관리 등을 대신 처리할 수 있다.
황 CEO는 "세계적인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AI 에이전트를 업무 현장에 도입하고 있다"며 "AI 동료는 직원들의 사고 속도를 높이고 복잡한 작업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기업용 AI 에이전트 개발 플랫폼인 '네모클로'와 보안 실행 환경 '오픈셸'을 공개했다. 오픈셸은 AI 에이전트가 기업 데이터와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다룰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소프트웨어다.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력도 강화한다. 양사는 윈도우 운영체제에서 AI 에이전트가 안전하게 작동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AI 에이전트가 사용자를 대신해 업무를 처리하고 사용자는 결과를 검토하는 방식으로 PC 활용 방식 자체가 바뀔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엔비디아는 AI 에이전트 전용 모델인 '네모트론 3 울트라'도 공개했다. 이 모델은 복잡한 업무를 장시간 수행하는 AI 에이전트에 최적화됐으며 기존 개방형 모델보다 최대 5배 빠른 추론 성능과 최대 30% 낮은 비용을 제공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차세대 PC용 칩도 공개했다. 황 CEO는 엔비디아의 첫 소비자용 PC 칩인 'RTX 스파크'를 소개했다.
RTX 스파크는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하나로 통합한 칩이다. 그동안 엔비디아가 그래픽카드 형태의 GPU 시장을 주도했다면 앞으로는 인텔, AMD, 퀄컴, 애플 등이 경쟁하는 PC용 프로세서 시장에도 본격 진출하는 셈이다.
황 CEO는 RTX 스파크를 AI 시대를 위한 새로운 PC 플랫폼으로 소개했다. 사용자가 복잡한 프로그램을 직접 다루는 대신 AI와 대화하며 PC를 활용하는 환경을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엔비디아에 따르면 RTX 스파크는 최대 128GB 통합 메모리를 탑재해 최대 1200억개 매개변수 규모의 AI 모델을 PC 안에서 직접 실행할 수 있다. 클라우드 서버 연결 없이도 개인 AI 비서나 AI 에이전트를 구동할 수 있다는 의미다.
RTX 스파크는 올해 가을 출시될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해 에이수스, 델, HP, 레노버, MSI, 에이서, 기가바이트 등 주요 PC 제조사들이 제품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발표가 엔비디아가 AI 반도체 기업을 넘어 AI 플랫폼 기업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한다. AI 반도체뿐 아니라 AI 에이전트 소프트웨어와 PC 환경까지 아우르며 차세대 컴퓨팅 생태계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대만 타이베이=황세웅 기자([email protected]),박지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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