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전설의 심해어'로 불릴 정도로 희귀 대형 어종인 돗돔이 국내 기술로 처음 인공 부화에 성공했다.
!['120㎏짜리 심해어 돗돔' [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image.inews24.com/v1/1744fdbc77c34f.jpg)
31일 경북도 수산자원연구원은 심해어 특성상 양식 연구 사례가 거의 없는 돗돔 수정란 200만개를 확보해 50만 마리를 부화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돗돔은 수심 약 400~600m 깊은 바다에 서식하며 몸길이 2m, 무게 200~280kg에 달하는 대형 어종이다. 산란기인 5~6월이 되면 수온이 따뜻한 연안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그물이나 낚시에 포획되면서 '전설의 심해어'라는 별명을 얻게 됐다.
우리나라 동해안과 남해안, 일본 남부, 러시아 등 북서태평양 일부 해역에만 제한적으로 분포하며 국내에서는 연간 30마리 안팎만 잡힐 정도로 희귀하다.
수산자원연구원은 지난 2017년부터 마리당 50~700g 크기의 어린 돗돔 28마리를 10년간 육상 수조에서 사육해 1m급 8마리를 확보했다.
이 중 암컷 2마리는 지난해 5월 처음으로 산란했으나 부화에는 실패했다. 올해는 적정 먹이 공급 및 영양보강 등을 통해 수정란 200만개를 확보하고 50만 마리를 인공 부화하는 데 성공했다.
심해에 서식하는 돗돔은 포획 과정에서 감압 충격으로 생존율이 매우 낮고 부화 후 어미로 성장하는 데도 8~10년 이상이 소요돼 세계적으로 인공 종자생산이나 양식 연구 사례가 거의 없다.
경북도 관계자는 "돗돔의 인공 종자생산 성공은 기후 변화로 사라져 가는 귀한 자원을 우리 기술로 되살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김효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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