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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창사 첫 파업 위기 고조...물밑 협상에 한가닥 희망


6월 10일 판교역 일대 행진 집회 추진
카카오 "노조 요구, 감내 어려운 부담⋯미래 투자 여력과 주주가치 제고 함께 고려해야"

[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카카오 노조가 6월 파업을 예고하면서 긴장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사측은 물밑 협상에 실낱 같은 희망을 걸고 있다. 두 차례 노동위원회 조정은 결렬됐지만 노조가 대화 자체를 포기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카카오는 파국을 막아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대화를 통한 해결'을 호소하고 있다.

카카오 노조가 20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 광장에서 카카오지회 임단협 승리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카카오 노조가 20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 광장에서 카카오지회 임단협 승리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31일 카카오 노조에 따르면 구체적인 파업 시점과 방식, 범위 등은 내부적으로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그 결과에 따라 구체적인 단체행동 방식 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6월 10일에는 경기 성남시 판교역 일대를 행진하는 집회를 열 예정으로 알려졌다.

노사의 임금 교섭 과정에서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는 부분은 성과 보상 구조로 전해졌다.

사측은 1년 근속한 직원에게 지급하는 500만원 상당의 제한조건부주식(RSU)을 포함해 카카오 별도 영업이익의 10% 수준을 제시하는 반면 노조는 RSU와 성과급은 별개라는 입장이며 영업이익의 13~14% 수준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RSU는 일정 기간 재직 등 특정 조건을 충족한 임직원에게 기업이 자사주를 지급하는 방식의 보상 제도다.

이와 함께 노조는 불투명한 성과 보상 구조 개선, 합리적인 기준 마련 등도 주장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 27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경기지노위)에서 조정 중지 결정이 내려진 후 28일 입장문을 내고 "수개월 간 이어진 교섭 끝에 조정이 결국 중지됐다는 사실은 지금의 갈등이 단순한 숫자의 차이가 아니라 회사와 구성원 사이의 신뢰가 얼마나 무너져 있는지 보여주는 결과"라며 사측에 책임을 돌렸다.

다만 "대화의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 않을 것"이라며 협상 가능성을 열어놨다. 사측도 연일 '대화'를 호소하고 있다.

28일 정신아 대표는 사내 공지를 통해 "여러 우려와 불확실성을 빠르게 해소하지 못하고 있는 점, 진심으로 송구하다"며 "서로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고 차이를 대화로 풀어가며 다시 하나의 카카오로 힘을 모아갈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현 상황에 대해 경영진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면서 노조에 대화를 요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는 이어 29일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에서 "현재 노조가 요구하는 성과 보상안의 총 규모는 영업이익 기준으로 고려할 때 회사 경영에 큰 부담이 되는 수준"이라면서도 "마지막까지 대화의 길을 열어두고 주주와 파트너, 이해관계자에게 영향이 가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는 이 입장문에서 노조의 요구가 과도하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도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노사가 대화를 해야 한다는 원칙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이다.

다만 카카오는 노조의 파업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노조가 파업을 강행할 경우 카카오 서비스의 안정적인 운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안팎의 우려 때문이다.

카카오측은 "카카오는 수많은 이용자의 일상을 연결하고 소상공인과 파트너의 비즈니스를 지원하는 플랫폼 기업으로, 어떤 상황에서도 이용자의 불편이 없도록 서비스 안정성을 지키는 일은 중요한 책임"이라며 "필요한 대응 체계를 갖추고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정유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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