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삼양그룹이 일본 5대 향료 기업 중 하나인 '소다 아로마틱'을 인수해 글로벌 스페셜티 사업 고도화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삼양사 사옥 전경. [사진=삼양사 제공]](https://image.inews24.com/v1/6d50ba3a9574ca.jpg)
이번 인수합병은 삼양사가 일본법인을 통해 도레이와 미쓰이물산이 보유하고 있는 소다 아로마틱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양사는 인수 관련 행정 절차와 업무 조정 등을 6월 말에서 7월 초까지 모두 마무리할 예정이다. 인수 금액은 약 410억엔(약 3900억원)이다.
소다 아로마틱은 일본 도쿄에 본사를 둔 향료·향장 전문기업으로, △식품의 향과 풍미를 구현하는 '향료' △향수, 화장품 등에 쓰이는 '향장' △향료와 향장의 핵심 원료인 '락톤' 등 아로마케미컬 사업을 주력으로 한다. 특히 유제품, 차, 커피에 쓰이는 향료 부문에서 차별화된 기술력을 보유해 일본 5대 향료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1915년 설립된 소다 아로마틱은 111년 업력을 바탕으로 일본, 중국, 대만, 태국, 싱가포르 아시아 5개국에 7개의 생산기지를 두고 있으며, 전 세계 식품, 화장품, 생활용품 등 향료와 향장이 필요한 산업군의 고객사 1000여 곳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삼양사는 이번 인수를 통해 설탕, 밀가루, 전분당 등 기초 소재 중심의 식품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스페셜티(고부가가치) 사업으로 분류되는 향료와 향장사업까지 외연을 넓히게 됐다. 이를 통해 단순 식품 소재 공급이 아닌 맛부터 식감, 향까지 설계해 고객사의 다양한 니즈에 부합하는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이에 더해 소다 아로마틱이 갖고 있는 광범위한 고객 네트워크를 삼양사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당류저감, 식이섬유 등의 사업들과 연계시켜 시너지 창출에 주력할 방침이다.
삼양그룹은 이번 인수가 자사의 첫 일본회사 인수합병이자, 식품업계 촤초로 M&A를 통해 해외 거점을 확보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M&A 분석 업체인 머저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한국 기업의 글로벌 투자 건수는 1만3000여건에 달했지만, 일본 기업 대상 투자는 100건 이하로 전체의 1%에도 미치지 않는다. 내수 중심의 M&A 시장이 발달하고 외국계 자본의 진입 장벽이 높은 일본 시장 특성 때문이다.
삼양그룹은 이번 인수로 해외 사업 구축 소요시간과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한편,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시장 확장과 북미, 유럽 등 선진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 정지석 삼양사 식품그룹장 직무대행은 "이번 인수합병은 글로벌과 스페셜티라는 그룹의 미래 성장 전략을 가속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양사의 기술력과 사업 역량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안하는 종합 식품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부가가치 소재 등을 뜻하는 스페셜티 사업으로의 포트폴리오 전환은 삼양그룹의 핵심 과제다. 식품 사업에서는 대체 감미료 '알룰로스', 수용성 식이섬유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 등이 대표적 사례다.
앞서 지난 2024년 창립 100주년을 맞아 '삼양그룹은 생활의 잠재력을 깨웁니다. 인류의 미래를 바꿉니다'를 그룹의 새로운 소명으로 제시하고, '스페셜티 소재와 솔루션을 통해 인류의 미래를 바꾸는 글로벌 파트너'를 기업의 비전으로 선포했다.
/전다윗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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