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피지컬 AI 시대를 겨냥한 중장기 AI 로봇 전략을 처음 공개했다. 오는 9월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과 데이터셋을 공개할 방침이다.
![유원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인공지능창의연구소장이 28일 오후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열린 ETRI 창립 50주년 기념 포럼: AI의 최종병기, 피지컬 AI로 가는 길'에서 피지컬 AI로 가는 길·AI 로봇 경쟁력 강화 방안과 ETRI 역할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안세준 기자]](https://image.inews24.com/v1/32c5ec77525309.jpg)
유원필 ETRI 인공지능창의연구소장은 28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열린 'ETRI 창립 50주년 기념 포럼: AI의 최종병기, 피지컬 AI로 가는 길'에서 "올해 9월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과 데이터셋을 공개하는 일정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은 로봇이 사람의 명령을 이해하고 주변 환경을 인지해 스스로 행동 계획과 제어를 수행하는 로봇용 생성형 AI 두뇌를 말한다. 일종의 로봇판 챗GPT다. 데이터셋은 AI가 학습할 수 있도록 로봇 행동이나 영상, 센서 정보 등을 묶여놓은 집합을 의미한다.
글로벌 휴머노이드 시장, 2035년 157조 성장⋯메타 RFM 추진
에트리가 AI 로봇 경쟁력 강화에 나선 건 시장 흐름과도 무관치 않다. 유 소장은 "과거에는 AI와 로봇 각각의 기술 수준이 높지 않아 결합 시도가 제한적이었다"며 "이제 AI는 범용지능으로, 로봇은 휴머노이드 중심으로 진화하며 기대치가 크게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ETRI는 글로벌 휴머노이드 시장이 2035년 약 157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가운데 국내 기업의 점유 시장은 17조3000억원에서 25조9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ETRI는 로봇 지능(AI·소프트웨어) 시장 규모도 5조2000억원에서 7조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유 소장은 "에트리는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지능 개발에 역량과 인력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ETRI 전략의 핵심은 로봇용 두뇌 개발이다. 범용지능과 전문지능을 연결하는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아키텍처 메타 RFM을 구축한다. 범용 AI 기반 위에 이동·조작·교감 등 특화 지능을 결합해 하나의 두뇌처럼 작동하는 구조다.
생태계 구축·AI 로봇 강령 마련⋯데이터 확보 전략 병행
ETRI는 생태계 구축에도 나선다. 유 소장은 "로봇용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만들 것"이라며 표준화와 인터페이스 체계를 기반으로 범용지능과 전문지능이 연결되는 개방형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AI 로봇 강령과 지능 수준 표준화도 추진한다. 강령에는 안전·권리·통제를 핵심 원칙으로 삼고 인간 통제 가능성과 설명 가능성, 개인정보 보호, 물리·사이버 안전 확보 등을 담을 계획이다. 이동·조작·교감 지능 수준을 정량화하는 표준 체계도 마련해 올해 안에 단체 표준 수준까지 발전시키겠다는 목표다.
박세웅 ETRI 원장은 "이번 포럼은 생성형 AI를 넘어 로봇·자율주행 등 물리 세계와 결합하는 ‘피지컬 AI’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라며 "ETRI는 창립 50주년을 계기로 산·학·연·관과 함께 대한민국이 글로벌 AI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핵심 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안세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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