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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기력 다한 이란, 협상 실패하면 우리가 끝장낼 것"


[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협상과 관련해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강경 대응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연설하면서 미간을 가리키는 손짓을 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연설하면서 미간을 가리키는 손짓을 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27일(현지시간) 로이터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내각회의에서 "이란은 사실상 기력이 소진된 상태에서 협상에 임하고 있다(on fumes)"며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어쩌면 우리가 다시 나서서 끝장내야 할 수도 있고, 지금 당장은 그럴 필요가 없을 수도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며 "협상이 타결되거나 우리가 직접 일을 마무리하게 될 것"이라고 압박했다.

여기서 언급된 '끝장낸다'는 표현은 이란의 발전소와 교량 등 주요 인프라까지 겨냥한 대규모 군사 행동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란과의 협상 상황에 대한 질문에는 미국 협상 대표단이 "매우 잘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이란이 우리에게 제공해야 할 것들을 내놓기 시작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연설하면서 미간을 가리키는 손짓을 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밴스 미국 부통령(왼쪽)과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 [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그렇게 된다면 매우 좋은 일"이라면서도 "그렇지 않다면 내 왼쪽에 앉아 있는 사람, 즉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그들을 끝장낼 것"이라고 경고했다.

호르무즈 해협 문제와 관련해서는 "호르무즈 해협은 국제수로"라며 "모든 국가가 이용할 수 있어야 하고, 국제 규정상 어느 한 국가도 이를 통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이 이를 감시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란이 협상 조건으로 요구해 온 동결 자산 해제 및 제재 완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제재 완화나 자금 제공 문제를 논의하고 있지 않다. 그들이 자신들의 것이라고 주장하는 자금을 통제하고 있으며, 그들이 올바르게 행동할 때까지 계속 통제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또 이란의 고농축우라늄(HEU) 처리를 중국이나 러시아가 맡는 방안에 대해서는 "그건 불편하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는 최근 이란의 HEU를 미국으로 반입하지 않더라도 제3국이나 이란 내부에서 국제 감시 아래 폐기할 수 있다는 입장을 시사한 가운데, 최소한 중국·러시아 같은 이란 우방국에 처리를 맡기는 방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설래온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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