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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 고가 붕괴, 사망자 3명…"와르르 소리 후 흙먼지 어마어마"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26일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가 일부 붕괴하며 현장관리소장, 감리단장 등 작업자 3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사망자 중 1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나 숨졌다.

26일 오후 2시32분께 붕괴 사고가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현장 모습. 소방 당국은 추가 부상자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6일 오후 2시32분께 붕괴 사고가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현장 모습. 소방 당국은 추가 부상자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사고는 이날 새벽 2시 30분께 고가의 슬라브(다리 최상단의 콘크리트판)를 절단하던 중 생긴 2.9㎝ 침하 현상을 안전진단 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서대문소방서 이종운 재난안전과장은 현장 브리핑에서 "새벽 작업을 중단하고 오후 2시 안전진단을 위해 대들보인 '거더' 사이로 들어갔다가 거더가 붕괴한 것 같다"며 말했다.

거더의 높이는 80cm 정도인데, 그 안에 들어가 점검하다가 거더가 무너지며 사람이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를 목격했다는 A씨는 연합뉴스에 "도미노 현상처럼 무너졌다. 소리가 와르르 크게 나고 하얀 흙먼지가 어마어마하게 났다"며 "흙먼지가 걷힌 다음에 가서 보니 처참한 모습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사망자는 시공사인 흥화건설 소속 현장관리소장 60대 이모씨, 감리단장 60대 안모씨와 외부 전문가인 구조기술사 50대 이모씨로, 추락하거나 붕괴한 구조물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안씨의 경우 심정지 상태로 이송된 뒤 숨졌다.

26일 오후 2시32분께 붕괴 사고가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현장 모습. 소방 당국은 추가 부상자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소문 고가 붕괴 당시 영상 [사진=연합뉴스TV]

구조된 부상자 3명은 30대·40대·50대 남성으로 허리나 머리, 갈비뼈 등을 다쳤다.

이들은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와 서대문구 주민센터 직원으로 파악됐다. 주민센터 직원은 공사와 무관하게 고가 밑을 지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현장 부근에는 총 13명이 있었으나, 사상자 6명을 제외한 나머지 7명은 대피했다.

당시 안전진단에는 숨진 3명과 함께 서울시 토목 및 도로 담당자, 안전진단 업체, 외부 자문위원 등 9명도 참여했다.

소방당국은 신고를 접수하고 오후 2시 38분부터 인력 62명과 장비 16대를 현장에 투입해 구조 작업을 벌였다.

한편 서소문고가차도는 충정로역과 시청역을 잇는 18개 교각으로 구성된 폭 14.9m, 길이 493m의 왕복 4차선 도로다.

건설된 지 60년이 지난 서소문고가차도는 2019년 3월 교각에서 콘크리트 조각이 도로 위로 떨어지는 사고가 일어났고, 직후 실시한 정밀안전진단에서 'D등급' 판정을 받았다.

이후 시는 매년 수십 억원의 비용을 들여 안전 점검과 보수·보강을 해오다 지난해 단순 보수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전면 철거를 결정했다.

서소문고가차도 철거 공사 진행률은 87.19%로, 7월 중 철거완료를 앞두고 있었다.

/김다운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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