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민지 기자] 서울 주요 재건축 사업지에서 대형 건설사들의 선별 수주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여의도 시범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시공사 선정 절차에 돌입했다. 사업시행자인 한국자산신탁은 현장 촬영과 외부 접촉을 제한하며 비교적 폐쇄적인 분위기 속에서 현장설명회를 진행했다.
26일 서울 강남구 카이트타워 한국자산신탁 회의실에서 열린 여의도 시범아파트 재건축 시공사 선정 현장 설명회에는 총 7개 건설사가 참석했다. 참석사는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우건설 △GS건설 △IPARK현대산업개발 △호반건설 △제일건설 △금호건설 등이다.
![26일 강남구 한국자산신탁 회의실에서 열린 여의도 시범아파트 현장설명회에서 신탁 관계자는 '보안문제'등을 이유로 들며 기자와의 소통을 극도로 제한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김민지 기자]](https://image.inews24.com/v1/60d60f0c8b1c72.jpg)
당초 업계에서는 현대건설의 참석 가능성도 거론됐지만 이날 현장 설명회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최근 압구정·성수·여의도 등 핵심 정비사업지를 중심으로 수주 경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건설사들이 사업성·공사비·브랜드 전략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며 선별 수주 기조를 강화하는 분위기다.
여의도 시범아파트 재건축은 영등포구 여의도동 일대 10만9307㎡ 부지에 지하 6층~지상 59층, 21개동, 총 2491가구 규모의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약 1조5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예정 공사비는 3.3㎡당 1150만원 수준이며 입찰 마감은 8월 25일 오후 2시다.
시범아파트는 여의도 재건축 사업지 가운데 입지 상징성이 가장 큰 단지로 꼽힌다. 여의도 금융중심업무지구 핵심에 위치해 우수한 직주근접성을 갖춘 데다 한강과 여의도공원을 동시에 접하고 있어 주거 선호도가 높다.
지하철 9호선 샛강역과 5·9호선 환승역인 여의도역 이용이 가능하고 IFC서울·더현대 서울 등 주요 생활 인프라도 가까워 사업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1971년 준공된 시범아파트는 재건축을 통해 기존 1584가구에서 최고 59층·2491가구 규모의 초고층 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서울시 통합 심의를 통과한 상태로 한강변 개방형 설계와 공공보행통로, 문화공원 등도 함께 조성된다.
![26일 강남구 한국자산신탁 회의실에서 열린 여의도 시범아파트 현장설명회에서 신탁 관계자는 '보안문제'등을 이유로 들며 기자와의 소통을 극도로 제한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김민지 기자]](https://image.inews24.com/v1/51afcd9e3d8e56.jpg)
입찰에 참여하려는 건설사는 입찰보증금 500억원을 전액 현금으로 납부해야 하며, 이행보증증권 대체는 허용되지 않는다. 컨소시엄 없이 단독 입찰만 가능해 자금력과 브랜드 경쟁력을 갖춘 대형 건설사 중심의 경쟁 구도가 예상된다.
이날 현장에서는 한국자산신탁 측이 내부 보안 문제 등을 이유로 취재 대응과 현장 촬영을 제한하는 모습도 나타났다.
신탁 방식은 주민들이 직접 조합을 설립하는 대신 부동산신탁사가 사업시행자로 지정돼 사업 전반을 주도하는 구조다. 사업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상대적으로 폐쇄적인 의사 결정 구조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한국자산신탁은 광명 하안주공 재건축 사업 등에서도 사업 시행을 맡고 있다. 다만 최근 하안주공5단지 재건축 사업에서는 현장 설명회에 건설사들이 참석했음에도 실제 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으면서 유찰된 바 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여의도 시범은 상징성과 사업성이 큰 사업지"라며 "다만 최근 공사비 부담과 수익성 검토가 까다로워진 만큼 실제 입찰 참여 구도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여의도 재건축 사업 전반에도 속도가 붙는 분위기다.
공작아파트는 통합심의를 통과했고, 한양아파트는 지난해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공작아파트는 사업시행인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삼익·은하아파트는 통합심의를 앞두고 있고, 진주·삼부·수정·미성아파트 등도 조합 설립 절차를 밟고 있다.
업계에서는 주요 단지들의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여의도 일대 재건축 사업 역시 점차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한강변 초고층 재건축과 금융 중심지 개발이 맞물리면서 여의도가 향후 서울 서부권 핵심 주거·업무지구로 재편될 전망이다.
/김민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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