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의 유조선과 화물선. [사진=AP/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96fe24e13b750d.jpg)
[아이뉴스24 황세웅 기자]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기대감이 커지면서 국제유가가 5% 넘게 급락했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가능성이 부각되며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일부 완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장중 한때 배럴당 91.25달러까지 떨어졌다. 전 거래일보다 5.35달러, 5.53% 하락한 수준이다.
브렌트유 7월물도 장중 배럴당 97.97달러를 기록하며 5.57달러, 5.38% 내렸다.
이번 유가 하락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 공격으로 촉발된 중동 전쟁이 80여일 만에 종식될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과의 종전을 위한 '평화 관련 양해각서(MOU)'를 이란 주변 아랍국가 지도자들과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협정이 대체로 협상됐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이란과의) 협상은 질서 있고 건설적인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이 논의 중인 합의안에는 60일간 휴전 연장,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이란 핵 프로그램 제한을 위한 협상 개시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종 합의까지는 변수가 남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를 서두르지 않겠다"며 "아직 완전히 협상이 끝난 상태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미국은 최종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를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다. 트럼프 행정부는 올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물가 안정을 위해 해협 통항 정상화에 주력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사안에 정통한 외교관을 인용해 미국과 이란의 MOU 초안에 서명 후 30일 안에 호르무즈 해협 통행량을 전쟁 전 수준으로 회복시키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최신 제안은 현재 이란 측 승인을 기다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해협이 다시 열리더라도 국제유가가 곧바로 안정되기는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전쟁 기간 생산이 중단된 유정의 재가동과 해운 정상화에는 시간이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원유 수급 균형이 실제로 개선돼야 유가 하락세가 지속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구조적인 가격 안정은 내년 이후에나 가능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황세웅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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