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동혁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22일 경기 안양시 범계사거리에서 양향자 경기도지사 후보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6.5.22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c326033c47f069.jpg)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6·3 지방선거 선거운동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공식 선거운동 돌입 이후 처음으로 수도권 지원 유세에 나섰다. 열세였던 당 소속 광역단체장 후보자들의 지지율이 최근 여당을 바짝 추격하면서 그의 활동 반경도 점차 넓어지는 모습이다.
장 대표는 이날 오후 경기 안양시 동안구를 찾아 양향자 경기지사 후보와 김대영 안양시장 후보 선거 유세를 지원했다. 연설 역시 당의 지선 승리를 통한 '이재명 대통령 공소 취소 시도 저지'에 초점이 맞춰졌다. 그는 "오늘 대한민국을 구하기 위해 이곳까지 왔다"면서 "대법관 증원, 4심제 도입, 법왜곡죄 신설에 이어 자기 재판을 취소하기 위해 특검까지 만들겠다고 하는데 이런 사람을 대통령으로 인정해도 되겠느냐"고 소리쳤다.
이어 양 후보의 경쟁자인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겨냥해 "대통령이 대한민국을 망가뜨리는 과정에서 법제사법위원장으로 맨 앞에서 돌격대 역할을 한 사람"이라며 "개딸 표를 받아 경기지사 후보가 됐고, 경선 TV토론에서는 경기도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는 점을 스스로 드러냈다. 그런 후보가 어떻게 경기도 미래를 책임질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대한민국의 미래와 경기도의 발전, 안양시의 미래를 위해선 양 후보와 김 후보의 손을 붙잡아달라"며 "대한민국의 붕괴와 이재명 재판을 다시 시작하려면 유일한 답은 국민의힘 뿐"이라고 강조했다. 안양 유세를 마친 장 대표는 이후 수원과 안산으로 이동해 경기 지역 광역·기초단체장 후보들과 김석훈 안산갑 국회의원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서는 등 수도권 당세 확장에 공을 들였다.
전날 시작된 공식선거운동 전후로 장 대표는 충청과 영남권 등 당 강세 지역 지원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반면 송언석 원내대표가 수도권 위주 유세 지원에 나섰는데, 지도부는 이를 당 투톱의 전략적 역할 분담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당 안팎에선 장 대표의 '중도 확장성 부재'를 감안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해석도 적지 않았다. 수도권은 충청·영남권보다 중도층 표심 영향력이 큰 만큼, 후보들 역시 장 대표의 동행을 부담스러워 하는 눈치였다.
그러나 최근 공개된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잇따른 여당발 악재에 열세 지역에서도 박빙 구도가 전개되면서, 선거전 초반 장 대표를 향해 제기됐던 당내 '2선 후퇴론'도 상당 부분 잦아든 분위기다. 실제 장 대표가 일선에서 선거전을 지휘하고 있음에도 분위기가 나쁘지 않게 흘러가면서 경합 지역에서도 지도부 유세 지원 요청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반영하듯 장 대표는 내일(23일) 자신의 지역구인 보령·서천과 함께 당의 대표적 약세 지역인 전북 전주를 방문할 계획이다.
하지만 사전투표까지 남은 일주일여 동안 장 대표의 활동 반경이 전국으로 확대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대표적으로 장 대표는 오세훈 후보가 뛰고 있는 서울의 경우 아직 지원 유세 일정조차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오 후보 측은 장 대표와의 동행이 중도층 확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보고 유세 지원에 선을 긋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기류는 대구에서도 감지된다. 당 소속 추경호 후보가 김부겸 민주당 후보와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추 후보 총괄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주호영 의원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장 대표가 오면 표 떨어진다는 사람이 많아 대구 선대위 차원에서는 절대 부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최보윤 선대위 공보단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서울 지원유세 계획에 대해 "아직 논의된 바가 없고 좀 더 전략적으로 일정을 판단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야권에서는 비당권파 유력 인사로 꼽히는 오 후보와 주 의원이 선거 이후 개시될 당권경쟁까지 염두에 두고 장 대표와 각을 세우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