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한얼 기자] 정부가 석유 최고가격을 4차례 연속 동결하고 가격 조정 주기를 기존 2주에서 4주로 확대한다.

산업통상부는 22일 0시부터 적용되는 6차 석유 최고가격을 지난 5차와 동일하게 유지한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휘발유는 리터당 1934원, 경유 1923원, 등유 1530원으로 동결된다.
정부는 최근 미국-이란 종전 협상과 미·중 정상회담에도 뚜렷한 진전이 없는 가운데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안팎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동 정세 역시 큰 변화 없이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양기욱 산업통상부 자원안보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호르무즈 해협 상황이 안정되고 국제유가 역시 어느 정도 예측 가능성을 찾아야 출구전략을 검토할 수 있다”며 “현재는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나들고 있고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고가격제 도입 당시 예산은 6개월 기준으로 잡았지만 상황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다”며 “당분간은 최고가격제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정부는 국제유가 급등 국면은 일부 진정됐다고 평가했다. 양 실장은 “초기에는 가격 변동성이 매우 컸지만 현재는 최고가격과 시장가격 간 누적 격차가 상당 부분 좁혀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번 6차 최고가격 적용부터 가격 조정 주기를 기존 2주에서 4주로 변경하기로 했다. 국제유가가 비교적 제한적인 범위에서 움직이고 있고 국내 주유소 판매 가격도 휘발유와 경유 모두 리터당 2000원 초반 수준에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
산업부는 “주유소 사업자의 재고관리와 국민 생활, 생계형 운전자들의 경제활동 측면에서 예측 가능성과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정유사 원가 정산을 위한 기준 고시 마련 작업도 진행 중이다. 양 실장은 “기준 고시는 최대한 5월 중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며 “실제 회계 정산은 2분기 종료 이후인 7월 이후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정산 기준에는 기업 비용 요소를 최대한 반영하되 회사별 특수성도 유연하게 고려할 것”이라며 “수출을 통해 얻은 이익은 정산 대상이 아니며 국내 판매 물량의 원가와 감가상각비, 간접비용 등을 중심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한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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