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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전 시공사 선정 총회 쏠린다⋯신통기획 사업장 '속도'


압구저3~5구역, 신반포19·25차 재건축 등 시공사 선정 몰려
전문가 "시공사 선정 아니어도 지방선거 전 심의 등 속도 높여"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서울 내 정비사업장들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30일에는 서울 곳곳의 주요 핵심지역에서 줄줄이 시공사 선정에 나선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압구정4구역재건축조합은 23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개최한다. 압구정4구역은 현대8차와 한양3·4·6차 아파트를 최고 67층 9개 동, 총 1664가구로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현재 삼성물산 건설부문(삼성물산)이 단독으로 입찰해 조합원들의 선택에 따라 수주 여부가 가려진다.

25일은 압구정3구역재건축조합이 시공사 선정에 나선다. 압구정3구역은 압구정아파트지구에서도 가장 규모가 크고 입지적 강점이 뛰어난 곳이다. 현대1~7차 및 10·13·14차 등을 통합해 5175가구의 대단지로 탈바꿈하는 초대형 재건축사업으로 총 공사비만 5조원이 훌쩍 넘는다.

압구정5구역에 포함된 한양2차 아파트 전경. 2026.03.25 [사진=이효정 기자 ]

유효경쟁이 성립한 정비사업장들은 30일에 시공사 선정에 나선다. 강남구 압구정5구역조합은 30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개최한다. 압구정5구역은 '압구정한양1·2차'를 지하 5층~지상 68층, 8개동, 공동주택 1397가구로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시공능력평가 2위와 4위인 현대건설과 DL이앤씨가 경쟁하고 있다. 단지명으로 각각 '압구정 현대 갤러리아', '아크로 압구정'을 제안했다. 두 회사는 2020년 한남3구역 이후 6년 만에 맞붙는 '리턴 매치'를 벌이고 있다. 한남3구역에서 현대건설이 조합원의 선택을 받았다.

총 공사비가 1조5000억원에 달하는 사업장으로 두 건설사는 현재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3.3㎡당 공사비는 DL이앤씨가 1139만원으로 현대건설의 1168만원보다 낮다. 따라서 총 공사비는 각각 1조4904억원, 1조4960억원이다. 공사기간은 DL이앤씨가 57개월로 압구정2구역보다 4개월 앞당기겠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67개월을 제시했다.

현대건설은 한화와 손잡고 압구정5구역을 갤러리아 백화점, 압구정로데오역과 하나로 연결하는 복합개발을 추진하겠다는 청사진이다. 현대건설이 이미 시공권을 확보한 압구정2구역과 3구역·5구역을 연계한 입주민 전용 DRT 도입도 추진한다. 이는 정해진 노선 없이 이용객의 요청에 따라 차량 경로가 실시간으로 조정되는 서비스로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사업장의 편의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압구정 3·5구역에는 금융권과 협업해 프라이빗 자산관리 센터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같은 날 신반포19·25차재건축 조합원들도 삼성물산과 포스코이앤씨 중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단지명으로 포스코이앤씨는 '더 반포 오티에르', 삼성물산은 '래미안 일루체라'를 제안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조합원의 '분담금 제로'를 선언하며 금융지원금 2억원 지원을 비롯해 사업비 전액에 대한 금리로 CD 금리 대비 1%포인트 낮은 마이너스 금리를 제시했다.

삼성물산도 이주비를 주택담보인정비율(LTV) 100%까지 지원하고, 사업비 조달은 무제한으로 해주는 조건을 달며 맞불을 놨다. 신반포 19·25차 재건축 사업은 한신진일(19가구), 잠원CJ아파트(17가구)까지 포함해 지하 4층~지상 49층 7개 동, 614가구 규모로 다시 짓는다. 신반포19·25차는 각 단지들이 제각각 재건축을 추진하면서 추진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가,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 자문사업'을 통해 통합 재건축의 물꼬를 텄다.

'신통방통' 신통기획⋯"시장 바뀔 수 있으니 서두르자"

이처럼 공교롭게도 서울 주요 핵심 정비사업장의 시공사 선정 총회가 비슷한 시기에 몰렸다. 이들 사업장의 공통점은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사업장이라는 점이다.

신통기획은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시장으로서 추진한 제도다. 민간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도시계획과 건축 심의를 통합·간소화해 사업기간을 단축하는 정비사업 지원 제도다.

이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그동안 정비사업장들이 서둘러 온 결과다. 이들 사업장 외에도 선거 전에 심의 등을 서둘러 받는 사업장들도 줄을 이었다.

강남구 '은마' 아파트도 2월 정비사업 통합심의를 통과했다. 강남 재건축의 상징으로 통하는 은마아파트는 종전 대비 사업 속도를 높인 '신통기획 시즌2'를 적용받아 통합심의를 3개월 단축했다. 통합심의는 건축·경관·교통·교육·환경·소방·재해·공원 등 8개 분야를 한꺼번에 심의하는 것으로 속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역시 신통기획으로 사업 속도를 높인 서초구 '신반포2차'도 지난달 통합 심의를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정비사업의 각종 인허가권을 쥐고 있는 지방자치단체장이 바뀌면 정책의 방향이 달라질 수 있어 정비사업장들이 속도를 올리는 경향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진단한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정비사업 추진 시 각종 인허가를 받아야 하는 곳들은 지자체장이 어떻게 바뀌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서두르는 것"이라며 "인허가를 받아야 하는 사업장들은 특히 서두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효정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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