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블루아카이브 한국·글로벌 서비스를 총괄했던 차민서 넥슨게임즈 IO본부 부본부장은 블루아카이브 개발 초기 비전 빌드 목표에 대해 "실행부터 전투까지 이어지는 흐름인 '베스트 5분'을 만드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비전 빌드는 게임 핵심 방향과 경험을 담은 초기 설계를 말한다.
![종합경제미디어 아이뉴스24가 주최하는 ICT포럼 '비주류의 주류화: 서브컬쳐의 성공 노하우는'이 21일 오후 서울 페럼타워에서 열렸다. 사진은 차민서 넥슨게임즈 IO본부 부본부장이 '블루아카이브 포스트모템'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a42a1e1c68da11.jpg)
차 부본부장은 21일 아이뉴스24가 주최한 제5회 ICT포럼 '비주류의 주류화: 서브컬처의 성공 노하우는'에서 '블루아카이브 포스트모템'을 주제로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입사 시점에 이미 블루아카이브 전투 프로토타입과 연출 영상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고 회상했다. 이후 연말 마일스톤(프로젝트 이정표)을 기점으로 비전 빌드를 완성하는 방향으로 개발 일정을 재정비했다는 설명이다.
당시 팀이 설정한 '베스트 5분'은 이용자가 게임을 처음 실행한 뒤 경험하게 되는 핵심 흐름을 먼저 구현하는 작업이었다. 타이틀 화면부터 로비, 스테이지 선택, 팀 편성, 전투 플레이까지 이어지는 과정을 구축해 출시 이후 실제 이용자가 경험할 게임 구조를 검증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것이다.
게임 출시 일정 준수·장기 서비스 구조 설계
안정적인 일정 관리 역시 긍정적인 요소로 언급했다. 차 본부장에 따르면 블루아카이브 출시 목표일은 2020년 11월 말이었다. 실제 출시는 2021년 2월 4일에 이뤄졌다. 차 본부장은 "CBT(클로즈베타테스트) 결과 반영 등을 고려해 3개월이 지연됐지만, 개발 시작 시점(2018년 4월)을 기준으로 3년 내 출시를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초 목표 출시 시점보다 지연됐지만 (3개월 정도로 갭을 줄이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더 늦었다면 손해가 발생했을 것"이라며 "게임 산업의 근간은 가장 확실하게 예측하는 것이다. 특히 서브컬처 시장에서는 적절한 시점에 시장에 진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차 본부장은 이를 위해 FGT, CBT, 정식 출시 등 단계별 목표를 단순화하고 내부 구성원 전원이 반복적으로 게임을 플레이하며 개선 사항을 도출하는 방식을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장기 서비스 전략과 관련해서는 상성 중심 구조를 도입한 배경 등을 소개했다. 단순한 수치 인플레이션 구조 대신 학생별 특성과 상성 구조를 설계해 다양한 캐릭터 활용을 유도했다는 것이다.
그는 "쉽게 배우고 깊게 익힐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싶었다"며 "장기 서비스 게임은 결국 이용자가 스스로 공략과 플레이 흐름을 만들어내는 단계까지 가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종합경제미디어 아이뉴스24가 주최하는 ICT포럼 '비주류의 주류화: 서브컬쳐의 성공 노하우는'이 21일 오후 서울 페럼타워에서 열렸다. 사진은 차민서 넥슨게임즈 IO본부 부본부장이 '블루아카이브 포스트모템'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2b4b26e21a81f5.jpg)
초기 안정성·일상 콘텐츠 부족 등⋯'프로젝트 RX'도 소개
아쉬웠던 점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초기 빌드 안정성 문제와 일상 콘텐츠 부족, 업데이트 일정 등이다.
차 부본부장은 "당시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이용자가 몰렸고 AWS 도쿄 리전 장애까지 겹치면서 대응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예상치의 5~10배 규모가 되자 운영 과정에서 상당한 부담이 발생했다"고 회상했다.
차 본부장은 또 "학생과의 교감, 내러티브 중심 콘텐츠 중요성은 인지하고 있었지만 관련 콘텐츠를 충분한 규모로 확보하기 어려웠다"며 "서브컬처 장르는 이야기와 연출 자산 제작 비용이 매우 높은 분야"라고 설명했다.
현재 개발 중인 신작 '프로젝트 RX'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기존의 원칙과 경험을 더 고도화해서 갈고닦으며 열심히 만들고 있다"며 "시장 규모나 경쟁작과 비교하기보다 이용자에게 어떤 새로운 경험을 줄 수 있을지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세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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