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황세웅 기자] 박수근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이 19일 오전 10시쯤 삼성전자 노사 2차 사후조정 2일차 회의에 들어가기에 앞서 "(노사 이견의) 일부는 좁혀지고 있다"며 "(정부 조정안 초안은) 아직 마련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중노위 조정안 제시 여부에 대해 "최종적으로 양사가 타결될 수 있는지 여부를 보고, 그게 안 될 때는 내겠죠"라며 "아직까지는 양 당사자가 타결 가능성이 있으니까 그걸 보고 (조정안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후 7시가 되면 회의를 끝낼 것인지 묻는 질문에 "웬만하면 그렇겠습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오전 회의에서 논의할 내용에 대해서는 "어저께 (노사) 이견이 있었던 것을 확인하겠다"고 설명했다.
노사 협상 전망에 대해서는 "잘해봅시다"라고 짧게 말했다.
![박수근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이 19일 2차 사후조정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황세웅 기자]](https://image.inews24.com/v1/efe6e7ef72da66.jpg)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은 이날 오전 8시20분께 일찌감치 중앙노동위원회 사후조정 회의의실로 들어갔다.
![박수근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이 19일 2차 사후조정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황세웅 기자]](https://image.inews24.com/v1/98502a9b77bcd5.jpg)
최 위원장은 회의장에 들어서며 오늘 결과가 나오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라고 답하며 말을 아꼈다.
사측 대표교섭위원으로 참석한 여명구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 피플팀장 부사장도 취재진 질문에 별다른 답변 없이 회의실로 들어갔다.
삼성전자 노사는 전날 중앙노동위원회에서 2차 사후조정 첫날 회의를 진행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회의는 오후 6시30분께 종료됐다.
2차 사후조정 협상 과정에서는 성과급 재원 영업이익 비율과 사업부별 배분 비율이 막판 쟁점으로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원은 노조가 최초 제기한 15%에서 얼마나 양보할 지와 회사가 이를 수용할 지가 관건으로 보인다.
배분 비율은 반도체 부문 성과급 재원을 DS 부문 전체에 공통 배분할지, 사업부별 실적에 따라 차등 배분할지를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노조는 반도체 부문 성과급 재원의 상당 부분을 DS 부문 전체에 공통 배분하고, 나머지만 사업부별 실적에 따라 차등 지급하는 방식을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업부별 실적 격차가 크더라도 DS 부문 전체가 성과를 함께 나눠야 한다는 취지다.
반면 사측은 공통 배분 비율이 지나치게 높을 경우 실적이 좋은 사업부에 대한 역차별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적자 사업부까지 동일한 수준의 성과급을 보장하는 구조는 성과주의 원칙에 어긋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박수근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이 19일 2차 사후조정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황세웅 기자]](https://image.inews24.com/v1/4708f614adbaa4.jpg)
이 같은 배분 방식은 DS 부문 내 사업부별 실적 격차와 맞물려 민감한 쟁점으로 떠올랐다. 메모리 사업부가 반도체 실적을 주도하는 가운데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등 비메모리 사업부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상황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성과급 재원을 어느 수준까지 공통 배분할지가 노사 간 막판 협상의 변수로 떠오른 것이다.
노사는 지난 11일부터 13일 새벽까지 이어진 1차 사후조정에서도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후 총파업 예고일을 앞두고 18일부터 2차 사후조정에 들어갔다.
초기업노조는 협상 타결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오는 21일부터 18일간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참여 인원은 최대 5만명 수준으로 거론된다.
한편, 타결이 불발될 경우 정부가 긴급조정권을 발동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긴급조정권이 발동되면 노조의 쟁의행위는 즉시 중단되며 이후 약 30일 동안 중앙노동위원회의 강제 조정 절차가 진행된다. 이 과정에서도 합의에 실패할 경우 중앙노동위원회의 중재재정 절차로 넘어갈 수 있다. 중재재정은 단체협약과 동일한 효력을 갖는 만큼 노사 모두 상당한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종=황세웅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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