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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 지원' vs '래미안 자존심'⋯'신반포19·25' 수주전 점화 [현장]


삼성물산·포스코이앤씨 29일까지 홍보관 개관⋯조합원 표심 경쟁
사업 속도·한강 조망 특화·금융 혜택 맞대결⋯30일 시공사 선정 총회

[아이뉴스24 김민지 기자] "반포의 모든 래미안을 뛰어넘는 압도적 랜드마크를 만들겠습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관계자), "약속은 천금 같습니다. 허상 아닌 실현, 오티에르 모든 조건 반드시 지키겠습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 19·25차 재건축 수주전을 둘러싼 삼성물산과 포스코이앤씨의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14일 양사는 각각 홍보관 문을 열고 조합원 표심 잡기에 나섰다. 홍보관 곳곳에서는 △설계 △금융 조건 △한강 조망 △사업 속도를 둘러싼 양사의 신경전이 치열했다.

삼성물산은 14일 홍보관에서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경쟁사인 포스코이앤씨가 제안한 입찰 제안 이미지와 실제 준공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자사 설계의 실현 가능성과 인허가 안정성을 부각했다. [사진=김민지 기자]
삼성물산은 14일 홍보관에서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경쟁사인 포스코이앤씨가 제안한 입찰 제안 이미지와 실제 준공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자사 설계의 실현 가능성과 인허가 안정성을 부각했다. [사진=김민지 기자]

삼성 "반포를 가장 잘 아는 1위" vs 포스코 "한강 뷰 120% 마법"

삼성물산은 '래미안 일루체라'를 내세워 반포권 브랜드 경쟁력을 강조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반포는 래미안 퍼스티지와 원베일리로 이어지는 래미안의 상징적인 지역"이라며 "단순한 주거 단지가 아니라 반포의 새로운 기준이 될 랜드마크를 만들겠다는 목표"라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실현 가능성과 사업 안정성에 초점을 맞췄다. 전 세대 한강 조망 설계를 강조하며 라인별 배치와 각도를 세밀하게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인허가 과정에서 변수가 적은 설계를 통해 사업 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기존 7개 주거동을 6개동으로 줄여 동간 간섭을 최소화, 단지 중앙에 180m 높이의 랜드마크 트윈 타워를 배치해 스카이 커뮤니티를 조성한다.

사업 조건으로는 사업비를 한도 없는 △최저금리 조달 △이주비 LTV 100% △주택시보증공사(HUG) 보증수수료 면제 △계약 후 30일 내 환급금 100% 지급 등을 약속했다.

삼성물산은 14일 홍보관에서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경쟁사인 포스코이앤씨가 제안한 입찰 제안 이미지와 실제 준공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자사 설계의 실현 가능성과 인허가 안정성을 부각했다. [사진=김민지 기자]
서초구 홍보관에 마련된 '래미안 일루체라' 모형도. [사진=김민지 기자]

포스코이앤씨는 '더 반포 오티에르'를 앞세워 차별화된 설계를 강조했다. 포스코이앤씨는 대지를 약 1.9m 높이고 최대 15m 필로티(1층을 기둥만 두고 띄우는 구조) 설계를 적용해 저층부에서도 한강 조망이 가능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 만난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트리 타워 설계를 통해 고층부 한강 조망 세대를 확대했다"며 "조망축을 조정해 변전소 방향 시야를 최소화하고 한강 조망을 극대화했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14일 홍보관에서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경쟁사인 포스코이앤씨가 제안한 입찰 제안 이미지와 실제 준공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자사 설계의 실현 가능성과 인허가 안정성을 부각했다. [사진=김민지 기자]
포스코이앤씨가 홍보관에서 공개한 신반포4차 재건축 단지 모형도. 한강 조망을 고려한 동 배치와 스카이브리지, 공중 조경 등이 반영된 설계안이 포함됐다. [사진=김민지 기자]

홍보관 분위기도 대비…안정감 vs 몰입형 연출

삼성물산 홍보관은 설계와 사업 조건 설명에 집중하는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였다.

반면 포스코이앤씨 홍보관은 한강 영상과 대형 모형도를 활용한 연출이 눈길을 끌었다. 포스코이앤씨는 스카이브릿지와 스카이라운지 등을 핵심 차별화 요소로 소개하며 한강 조망 특화 설계를 강조했다.

삼성물산은 14일 홍보관에서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경쟁사인 포스코이앤씨가 제안한 입찰 제안 이미지와 실제 준공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자사 설계의 실현 가능성과 인허가 안정성을 부각했다. [사진=김민지 기자]
포스코이앤씨가 제안한 스카이브릿지 한강뷰를 재연한 모습. [사진=김민지 기자]

포스코이앤씨는 특히 250m 길이의 스카이 산책로와 49층 스카이라운지 계획 등을 설명하며 "한강 벨트의 새로운 상징성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삼성물산은 14일 홍보관에서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경쟁사인 포스코이앤씨가 제안한 입찰 제안 이미지와 실제 준공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자사 설계의 실현 가능성과 인허가 안정성을 부각했다. [사진=김민지 기자]
포스코이앤씨 관계자가 타워형 구조에 적용한 3면 개방·맞통풍 설계를 설명하고 있다. 회사 측은 한강 조망과 환기 효율을 고려해 동 배치를 조정했다고 밝혔다. [사진=김민지 기자]

상대 설계안을 겨냥한 공방도 이어졌다. 포스코이앤씨는 삼성물산의 대칭형 동 배치 방식에 대해 "일부 세대는 앞 동과 시야가 겹칠 수 있다"고 주장, 자사 설계는 타워형 배치를 통해 한강 조망 범위를 넓였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삼성물산이 제기한 타워형 통풍 문제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과거 타워형 아파트는 맞통풍이 어려운 구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설계 방식이 달라졌다"며 "이번 설계는 3면 개방형 창호 구조를 적용해 통풍과 환기 성능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창문이 열리지 않는 구조라는 지적과 달리 창호는 개폐 가능하도록 설계돼 있다"며 "창호 배치와 단면 오픈 설계를 통해 환기가 가능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2억 원 지원" vs "결국 조합원 빚"…금융 조건 두고 날 선 공방

이어진 설명회에서는 금융 조건이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포스코이앤씨는 '제로(0) 2 1' 전략을 내세워 동일 평형 입주 시 추가 분담금을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업비 금리 CD-1% 적용과 공사비 3.3㎡당 980만원 유지, 세대당 금융 지원 등을 통해 조합원 부담을 낮추겠다는 설명이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조합원 개별 상환 의무가 없는 금융 지원 구조"라며 "후분양 확정과 물가 인상분 100억원 부담 등 주요 조건도 계약서에 명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면 삼성물산은 포스코의 제안이 '눈속임'이라며 날을 세웠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2억원 금융 지원은 결국 조합 사업비 항목"이라며 “조합원이 아닌 조합이 상환 의무를 지는 구조"라고 주장했다.

삼성물산은 14일 홍보관에서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경쟁사인 포스코이앤씨가 제안한 입찰 제안 이미지와 실제 준공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자사 설계의 실현 가능성과 인허가 안정성을 부각했다. [사진=김민지 기자]
포스코이앤씨가 홍보관에서 조합원 대상 금융 조건을 설명하고 있다. 세대당 금융지원금, 후분양 방식, 사업비 금리 조건 등이 제안서에 포함됐다. [사진=김민지 기자]

삼성물산은 AA+ 신용등급 기반의 안정적인 자금 조달 능력과 무제한 사업비 지원 등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사업비 거품을 줄여 장기적으로 조합원 환급 부담을 낮추겠다는 설명이다.

한 조합원은 현장에서 "포스코의 당장 큰 혜택과 삼성의 안정적인 신뢰 사이에서 고민이 깊다"고 토로했다.

삼성물산은 14일 홍보관에서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경쟁사인 포스코이앤씨가 제안한 입찰 제안 이미지와 실제 준공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자사 설계의 실현 가능성과 인허가 안정성을 부각했다. [사진=김민지 기자]
삼성물산 관계자가 반포권역 시공 실적과 신반포 19·25차 재건축 설계안을 설명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반포 일대 10개 단지·1만2593가구 시공 경험과 한강 조망·사업 안정성 등을 강조했다. [사진=김민지 기자]

신반포19·25차 재건축 사업은 신반포19·25차와 한신진일, 잠원CJ를 통합해 지하 4층~지상 49층, 7개 동, 총 614가구 규모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 공사비는 약 4434억원이다. 조합은 오는 30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 예정이다.

/김민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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