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사진을 찍을 때 흔히 하는 '브이(V)' 포즈가 개인정보 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사진을 찍을 때 흔히 하는 '브이(V)' 포즈가 개인정보 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사진은 AI 생성 이미지로,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챗GPT]](https://image.inews24.com/v1/1598861a32002e.jpg)
1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중국의 한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출연한 금융 전문가 리창은 유명인의 셀카 사진을 활용해 지문을 복원하는 과정을 시연했다.
리창은 손가락이 카메라를 정면으로 향한 상태에서 약 1.5m 이내 거리에서 촬영된 사진이라면 지문 정보를 비교적 선명하게 추출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실제 방송에서는 사진 편집 프로그램과 AI 기술을 이용해 저해상도 이미지를 보정하자 흐릿했던 손가락 지문 능선이 비교적 뚜렷하게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최근 고화질 카메라와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사진 속 생체 정보 악용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징지우 중국과학원대학교 암호학 교수는 "고화질 카메라가 보편화하면서 브이 포즈 사진만으로도 손의 세부 정보를 재구성하는 것이 기술적으로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문은 얼굴 정보와 달리 한 번 유출되면 변경이 어려운 영구적 생체 정보라는 점에서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을 찍을 때 흔히 하는 '브이(V)' 포즈가 개인정보 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사진은 AI 생성 이미지로,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챗GPT]](https://image.inews24.com/v1/dd150953123a52.jpg)
사진을 통한 지문 복제 가능성은 과거에도 제기된 바 있다. 2014년 독일 해커 얀 크리슬러는 일반 사진 속 손가락 이미지를 활용해 독일 정치인의 지문을 디지털 방식으로 복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서는 한 남성이 온라인에 올린 손 사진이 범죄에 악용된 사례도 있었다. 범죄자들은 해당 사진을 이용해 스마트 도어록 해제를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회사 출입 시스템에 등록된 지문을 실리콘 형태로 복제해 58만 위안(약 1억2742만원)을 훔친 사례도 있었다.
다만 모든 셀카 사진이 곧바로 위험한 것은 아니라는 설명도 나온다. 지문 복원이 가능하려면 조명과 초점, 촬영 거리, 사진 해상도 등 여러 조건이 맞아야 하기 때문이다.
페이즈용 첸신산업보안연구센터 소장은 "의심스러운 영상통화에서는 화면만 믿지 말고 직접 다시 전화하거나 상대만 알 수 있는 질문으로 신원을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온라인 공개를 최소화하고 신뢰성이 검증되지 않은 기기에 지문 정보를 등록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설래온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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