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재윤 기자] 현대차·기아는 자율주행 역량을 기반으로 광주광역시 자율주행 실증 사업에 참여한다고 13일 밝혔다. 자체 개발한 차세대 자율주행 솔루션 '아트리아 AI(Atria AI)'를 실제 도로 환경에서 검증하고, 자율주행 기술 주도권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기아는 13일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국토교통부, 광주광역시, 한국교통안전공단, 삼성화재, 오토노머스A2Z, 라이드플러스와 함께 자율주행 실증도시 조성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자율주행 실증도시 업무협약식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이 전자 서명판에 서명을 위해 연단에 서 있다. [사진=현대차·기아]](https://image.inews24.com/v1/29754618d195be.jpg)
협약식에는 국토교통부 김윤덕 장관,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한국교통안전공단 정용식 이사장이 참석했다. 또 현대차·기아 박민우 AVP본부장(사장)을 비롯해 삼성화재, 오토노머스A2Z, 라이드플럭스 관계자 등이 자리했다.
이번 협약은 민간이 축적해 온 자율주행 기술을 한층 고도화하기 위해 다양한 도로 조건을 갖춘 광주광역시 내에서 실증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목적이다. 협약에 참여한 공공 부문과 민간 기업이 함께 ‘대한민국 자율주행팀’이란 협의체를 구성하고, 대규모 차량 운영과 데이터 수집, 기술 검증을 추진한다.
실증사업은 우선 올해 하반기 광산구, 북구, 서구 일부 지역에서 수행되고, 내년 중에는 서구 나머지 지역과 남구, 동구까지 지역을 넓히면서 광주광역시 내 5개 기초구 전역으로 범위를 확장한다.
![자율주행 실증도시 업무협약식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이 전자 서명판에 서명을 위해 연단에 서 있다. [사진=현대차·기아]](https://image.inews24.com/v1/ea56975d6ca906.jpg)
이를 위해 공공 부문에서는 국토교통부가 사업 총괄을 맡아 자율주행 관련 정책 추진과 제도적 기반 마련 등 행정 지원을 담당하고, 광주광역시는 기업 상주 공간, 차고지, 충전설비 설치 등 실증 인프라 지원을 맡기로 했다. 한국교통안전공단(TS)은 사업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전반적인 행정 지원과 기술 검증 성과를 확인한다.
현대차·기아는 기존 양산차를 기반으로 자율주행 차량을 200여 대 제작해 실증 차량으로 내놓는다. 또한 현대차·기아는 AI 기반 모빌리티 플랫폼 '셔클'을 활용한 자율주행 서비스 플랫폼 운영을 맡고, 동시에 자체 개발한 설루션 아트리아 AI를 투입해 자율주행 기술 실증에도 참여하는 등 총 3가지 역할을 수행하기로 했다.
또 다른 민간부문에서는 오토노머스A2Z와 라이드플럭스 등 자율주행 스타트업들이 현대차·기아의 자율주행 실증 차량과 운영 플랫폼을 제공받아 기술 실증 업무를 수행하고, 삼성화재는 사고 발생 시 대응 체계를 마련하고 자율주행 보험 상품을 개발하기로 했다.
이번 실증은 그간 현대차·기아가 쌓아온 자율주행 역량을 실제 광주광역시 내에 위치한 여러 도로 조건 속에서 검증하는 과정이 될 전망이다.
현대차·기아가 공급하는 자율주행 실증 차량은 기존 양산차를 기반으로 제작된다. 여기에 자율주행용 카메라 8대와 레이더 1대를 기본 탑재해 다양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될 예정이다. 향후 자율주행 실증 과정에서 추가적인 센서를 탑재할 수 있는 가능성도 검토한다.
현재 계획된 차량 공급 규모는 총 200여 대 수준이다.
실증 과정에 쓰일 운영 플랫폼은 현대차·기아가 자체 개발한 AI 기반 모빌리티 플랫폼 셔클이 활용된다. 이를 통해 현대차·기아는 광주 자율주행 차량 서비스를 직접 운영하며, 고객 차량 호출과 주행 중인 차량의 관제 전반을 맡기로 했다.
현대차·기아는 앞서 쌓은 AI 경로 최적화 기술을 활용해 자율주행기술 특징 및 실시간 교통상황 등을 고려한 지능형 배차를 구현할 계획이다.
자율주행 실증에는 현대차·기아의 자체 설루션인 아트리아 AI가 활용된다. 이 솔루션은 인식·판단·제어 전 과정을 하나의 AI 모델로 연결하는 'E2E(End to End·엔드 투 엔드)' 방식을 채택했다.
기존의 '룰베이스(Rule-based)' 방식이 사전에 입력된 규칙에 따라 움직였다면, 아트리아 AI는 실제 도로 데이터를 통합 학습해 예상치 못한 복합적 교통 상황에도 스스로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현대차·기아는 이번 실증을 통해 아트리아 AI의 대응 능력을 검증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이번 실증과 더불어 자율주행 시대에 대비한 산업 생태계 조성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오토노머스A2Z, 휴맥스모빌리티, 한국자동차연구원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개인택시 산업 발전 및 자율주행 협력체계 구축을 약속했다
박민우 현대차·기아 AVP본부장(사장)은 "이번 실증 사업은 향후 국내 자율주행 기술을 고도화하는 데 중요한 기점이 될 것"이라며 "실증을 통해 고객에게는 높은 수준의 자율주행 경험을 제공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자율주행 기술 주도권 확보의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설재윤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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