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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체감온도 38℃, "즉시 모든 야외활동 중단"→폭염중대경보 신설


기상청, 2026년 여름철 방재기상대책 발표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하루 최고 체감온도가 38도에 이르면 올해부터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된다.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되면 “최대한 지금 즉시 모든 야외활동을 중단해야” 한다.

기상청은 올해부터 폭염특보 단계별 발표기준에서 ‘폭염중대경보’를 신설하기로 했다. 폭염경보 수준인 지역에서 하루 최고체감온도 38℃, 또는 하루 최고기온 39℃ 이상이 하루만 예상돼도 발표된다.

최근 5년 동안(2021∼2025년 평균) 전국평균 폭염일수와 열대야일수, 집중호우 발생빈도가 모두 1970년대 비해 약 2∼3배가량 급등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기후변화가 실질적 국민 안전의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

지난해 7월 폭염 속 서울역 쪽방촌 인근 한 공원에서 주민이 쿨링포그를 맞으며 부채질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7월 폭염 속 서울역 쪽방촌 인근 한 공원에서 주민이 쿨링포그를 맞으며 부채질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시간 누적강우량 100㎜를 넘는 극단적 수준의 호우도 2024년 16회, 2025년 15회 발생했다. 해당 지역 중 일부는(또는 해당 지역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기도 했다.

기상청은 올여름부터 온열질환자가 급증하는 극단적 더위에는 ‘폭염중대경보’, 잠 못 드는 밤에는 ‘열대야주의보’, 호우가 예상될 때는 언제 완화될지 미리 알려주는 ‘해제예고제’를 도입하는 등 위험기상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기상특보 체계를 대폭 강화한다.

기상청(청장 이미선)은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폭염중대경보 신설 △열대야주의보 신설 △폭염 시간대 정보 신설 △재난성호우 긴급재난문자 신설 △특보구역 세분화 △호우특보 해제 예고 △태풍강도 표기(아이콘) 개선 등을 담은 ‘2026년도 여름철 주요 방재기상대책’을 발표했다.

기상특보 제도에서 최초로 ‘중대경보’ 단계가 신설된다. 최근 여름철 폭염의 기간과 강도가 증가하면서 국민 피해도 증가하는 추세이다. 기상청에서는 기존에 주의보, 경보로 이뤄진 2단계 폭염특보체계를 넘어서는 최상위 경고단계인 폭염중대경보를 신설한다.

폭염주의보와 폭염경보가 각각 일최고체감온도가 33℃ 또는 35℃ 이상이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표되는 것과 비교했을 때 폭염중대경보는 폭염경보 수준인 지역에서 하루 최고체감온도 38℃ 또는 하루 최고기온 39℃ 이상이 하루만 예상돼도 발표된다.

주간에 폭염으로 인해 인체에 누적된 피로가 야간에도 해소되지 않을 때 온열질환자 피해가 더욱 커지는 점을 고려해 야간의 열 스트레스 관리를 위한 열대야특보도 함께 신설된다.

열대야특보는 주의보 단계만 운영하며 폭염주의보 수준 이상인 지역에서 밤최저기온 25℃ 이상 하루만 예상되어도 발표된다. 다만 지형적 영향과 도시효과 등을 고려해 인구 50만 이상의 대도시와 해안·도서지역은 26℃, 제주도의 경우 27℃를 기준으로 발표된다.

지난해 7월 폭염 속 서울역 쪽방촌 인근 한 공원에서 주민이 쿨링포그를 맞으며 부채질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폭염특보단계별 발표 기준. [사진=기상청]

좁은 면적에 많은 비가 내리는 극단적 수준의 집중호우 빈도와 강도도 급증하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1시간 누적강우량 100㎜ 수준의 재난성호우에 대해서는 긴급재난문자를 추가로 발송한다. 최대 2∼3일 전부터 호우 발생가능성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재난성호우 긴급재난문자는 1시간 누적강수량이 100㎜가 관측되거나, 1시간 누적강수량 85㎜와 15분 누적강수량 25㎜가 동시에 관측되었을 때 발송된다.

호우에 보다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최대 2∼3일 전부터 호우 발생가능성 정보도 제공한다. 호우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을 ‘높음-보통-조금’으로 구분해 지도상의 그림으로 제공한다. 발생가능성부터 예비특보-주의보-경보, 관측에 기반한 긴급재난문자까지 이어지는 5단계 호우 대응체계를 구축한다.

태풍강도 아이콘도 보다 직관적으로 변경된다. 기존에는 1부터 5까지의 태풍강도를 각각의 기호로 표기하여 그림만 보고는 강도를 알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다. 기호 대신 태풍강도를 숫자로 직접 표기한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기후변화로 위험기상의 빈도와 강도가 증가하고 있고, 이에 따라 국민들께서 기상청에 대한 기대치도 점점 더 높아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국민의 기대에 부합하고, 위험기상으로부터 안전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우리 기상청이 가진 모든 자원과 인력, 역량을 모두 쏟아붓겠다”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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