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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립된' 남극 장보고과학기지에서 흉기 난동…피의자는 국내 송환


피의자, 경비행기로 미국기지 거쳐 국내 송환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현지 시각 지난 4월 13일 오후 7시 20분쯤 남극장보고과학기지에서 월동연구대원 A 씨가 흉기로 다른 대원들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기지 책임자(월동대장) 등은 사건을 인지한 즉시 A 대원을 분리 조치했다. 다행히 직접적 인명 피해는 없었다. 상황을 조기에 수습했다.

극지연구소는 대원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A 대원의 즉각적 비상 이송을 결정했다. 당시 남극은 겨울에 접어들면서 기상 악화로 항공기 운항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였다. 국제 공조를 통해 이송 수단을 확보했다.

남극 장보고과학기지. [사진=정종오 기자]
남극 장보고과학기지. [사진=정종오 기자]

극지연구소에서 칠레에서 경비행기를 확보했고 이를 영국 기지를 거쳐 장보고과학기지에 도착시켰다. 이후 경비행기는 A 씨를 미국의 맥머도기지까지 이송했다. 맥머도에서는 미국 소송기를 통해 남극을 빠져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경비행기 확보와 미국 맥머도기지까지 이송 비용은 극지연구소에서 부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군 수송기는 협조를 얻은 것으로 파악됐다.

A 대원은 지난 7일 기지를 출발해 11일 국내에 도착했다. 현재 A 대원은 경찰에서 관련 수사를 받고 있다.

극지연구소 측은 “사건 발생 직후 기지 체류 인원 전원을 대상으로 원격 화상 면담, 전문 심리 상담을 시행했다”며 “현재 기지는 정상 운영 중이며 극지연구소는 대원들의 심리 상태와 기지 생활 여건을 정기적으로 점검하면서 대원들의 일상이 회복될 수 있도록 지속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심리 상당은 장보보과학기지 월동대의 의료팀과 국내 정신 전문가들이 화상으로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극지연구소 관계자는 “비상 항공편 확보부터 기지 도착까지 약 3주의 시간이 걸렸다”며 “이 기간에 사건이 외부로 알려졌을 경우 발생할 수 있는 2차 사고 위험으로부터 대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A 대원이 귀국하는 시점까지 비공개 조치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사건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느끼며, 대원들과 가족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연구소는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해 원인을 규명하고 그 결과에 따라 엄정 조치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고립된 환경의 특수성을 고려해 갈등 관리와 사건 대응 매뉴얼을 재정비하고 남극 파견 전 교육을 강화하는 등 근본적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정종오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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