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을 넘어 AI 생태계 전반에 투자하는 '큰손 투자자'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AI 기업·인프라 분야에 약 400억달러(약 58조원)를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최근 데이터센터 운영사 아이렌(IREN)에 최대 21억달러(약 4조원), 유리·광섬유 기업 코닝에 최대 32억달러(약 5조원)를 투자할 수 있는 계약을 체결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사진=박지은 기자]](https://image.inews24.com/v1/335fae89fcb6b9.jpg)
엔비디아의 최대 투자처는 챗지피티(GPT) 개발사 오픈AI다. 투자 규모는 약 300억달러(약 44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엔비디아는 이 밖에도 앤트로픽, 일론 머스크의 xAI, AI 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와 네비우스 등에도 자금을 집행했다.
투자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광학 부품 기업 마벨·루멘텀·코히어런트와 데이터센터 인프라 기업 등에도 투자를 이어갔다.
업계에서는 엔비디아가 그래픽처리장치(GPU) 공급을 넘어 AI 생태계 전체를 자사 중심으로 구축하려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엔비디아는 막대한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투자 규모를 키우고 있다. 지난 회계연도 잉여현금흐름(FCF)은 약 970억달러(약 143조원)에 달했다.
투자 성과도 가파르다. 엔비디아가 보유한 비상장 주식 가치는 올해 1월 말 기준 222억5000만달러(약 33조원)로 1년 전보다 6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약 50억달러(약 7조원)를 투자한 인텔 지분 가치는 현재 250억달러(약 37조원) 이상으로 불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한 팟캐스트에서 "우리는 승자를 고르지 않는다"며 "훌륭한 기반모델 기업 모두를 지원하려 한다"고 말했다.
다만 시장 일각에서는 우려도 나온다. 웨드부시 증권의 매슈 브라이슨 분석가는 "엔비디아의 투자 방식은 시장이 우려하는 순환 투자 구조와 맞닿아 있다"고 지적했다. 엔비디아가 투자한 기업들이 다시 엔비디아 GPU를 구매하는 구조가 반복되며 AI 거품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권서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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