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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33년 한 우물' 영림원 "제2의 창업"…ERP 넘어 AI 기업으로, 파주 R&D 센터 첫 발


AI전환 핵심 거점 ‘와이스페이스’ 개소…글로벌 협업 기반 구축
창의·몰입·휴식 결합한 공간…조직문화 혁신까지 동시에 추진

[아이뉴스24 윤소진 기자] "올해 제2의 창업이라는 목표 아래 전사적 AI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와이스페이스(Y SPACE)를 창의성과 협업을 극대화하는 핵심 거점으로 삼겠다.”

권영범 영림원소프트랩 대표가 8일 경기도 파주에서 열린 와이스페이스 개소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윤소진 기자]
권영범 영림원소프트랩 대표가 8일 경기도 파주에서 열린 와이스페이스 개소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윤소진 기자]

권영범 영림원소프트랩 대표는 8일 경기도 파주에서 열린 글로벌 R&D 센터 ‘와이스페이스(Y SPACE)’ 개소식에서 이같이 말하며 AI 기업으로의 전환을 공식화했다.

1993년 창업 이후 국내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장을 이끌어온 영림원소프트랩은 33년 만에 독자 R&D 거점을 확보하며 ‘제2의 창업’에 나섰다. 218억원을 투자해 파주에 완공한 와이스페이스는 그 출발점이다.

영림원소프트랩은 현재 ERP 중심 사업에서 AI·클라우드 기반 차세대 엔터프라이즈 솔루션으로 전환을 가속하는 중이다. 2024년부터 2026년까지 3개년 AI ERP 완성을 선언하고 AI 가이드봇 'K-봇', 케이시스템 전용 소형언어모델(SLM), 검색증강생성(RAG) 기반 고객서비스 자동화 등 연구를 병행하고 있다.

지난해 해외 매출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 전체 매출 비중 두자릿수로 성장하면서 2030년 연매출 1억 달러 목표를 향한 글로벌 확장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와이스페이스는 이 전략의 실행 거점이다. 기획·개발·검증이 한 공간에서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통합형 R&D 플랫폼으로, 각 조직이 프로젝트 단위로 모여 아이디어를 실험하고 이를 실제 제품과 서비스로 빠르게 연결하는 구조다.

파주를 입지로 선택한 배경에도 글로벌 전략이 깔려 있다. 강화도·가평·양평 등 수도권 여러 후보지를 장기간 검토한 끝에 인천국제공항 접근성을 최우선 기준으로 낙점됐다. 해외 고객·파트너를 초청해 공동 워크숍과 기술 협의를 진행하는 글로벌 협업 허브 기능을 처음부터 염두에 뒀기 때문이다. 와이스페이스 입구에 영문·일문·힌디어·인도네시아어 환영 문구를 함께 내건 것도 이 같은 지향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권영범 영림원소프트랩 대표가 8일 경기도 파주에서 열린 와이스페이스 개소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윤소진 기자]
영림원소프트랩 파주 R&D 센터 '와이스페이스' 연구동 전경. [사진=영림원소프트랩]

"워라밸이 일의 중요성 왜곡"…경영 철학을 공간에 담다

와이스페이스가 여느 R&D 센터와 다른 지점은 공간 자체에 권 대표의 경영 철학이 녹아 있다는 점이다. 권 대표는 이날 와이스페이스 설립 목적을 세 가지로 정리했다. 첫째는 개인의 창의성을 조직의 집단 지성으로 승화시키는 업무 공간, 둘째는 일과 삶이 함께 어우러지는 공간, 셋째는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이다.

권 대표는 "'워라밸'이라는 단어가 일과 삶을 완전히 분리해 일의 중요성을 왜곡시켰다"며 "일이야말로 자신의 인생의 의미를 찾고 평생의 목적을 쌓을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과 삶, 휴식과 놀이가 한 공간에서 어우러지도록 설계한 배경이다. 당일 업무를 수행하는 '워크'부터 숙박과 업무를 결합한 '워크스테이', 팀 단위 협업을 위한 '워크숍', 가족과 함께하는 '휴양'까지 다양한 이용 형태를 지원하는 것도 이 맥락이다.

권영범 영림원소프트랩 대표가 8일 경기도 파주에서 열린 와이스페이스 개소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윤소진 기자]
영림원소프트랩 글로벌 R&D센터 와이스페이스 연구동 내부 전경. [사진=영림원소프트랩]

가족 친화적 공간을 별도로 마련한 데도 이유가 있다. 권 대표는 "우리 회사에는 젊은 직원이 많고 1년에 30쌍 가까이 새로운 부부가 탄생할 정도"라며 "집값이 비싸 좋은 공간에서 생활하기 어려운 젊은 직원들이 가족과 함께 자연 속에서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연구동·펜션동·체육동·관리동 4개 동에 28개 객실과 멀티코트, 파이어피트, 어린이 놀이터까지 갖춘 복합 구성은 이 같은 인재 철학의 산물이다.

기획부터 운영 준비까지 구성원이 직접 주도했다는 점도 조직문화를 드러낸다. 임직원 8명으로 꾸린 '오픈 TF'가 공간 운영체계와 프로그램을 자체 설계했고, 자사 로우코드 플랫폼 '플렉스튜디오'를 활용한 전용 예약 앱도 직접 개발했다.

와이스페이스 프로젝트는 2022년 2월 시작해 약 2년간 설계, 2024년 12월 착공 후 15개월 공사를 거쳐 올해 3월 완공됐다. 연면적 5327㎡(약 1611평), 수용 가능 인원 약 100명 규모다.

권 대표는 "400여 명의 직원 모두가 와서 함께 일하고 싶어하는 공간을 갖게 된 것이 무엇보다 의미 있다"며 "와이스페이스가 영림원소프트랩의 AI 전환과 글로벌 도약을 이끄는 거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권영범 영림원소프트랩 대표가 8일 경기도 파주에서 열린 와이스페이스 개소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윤소진 기자]
권영범 영림원소프트랩 대표(왼쪽 네번째)와 내빈들이 8일 경기도 파주에서 열린 글로벌 R&D 센터 '와이스페이스' 개소식에서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윤소진 기자]
/윤소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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