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 국가안보실, 대통령경호처 국정감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105fdb494fd811.jpg)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12·3 비상계엄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이었던 정진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7일 충남 공주·부여·청양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천 신청을 철회했다. 당 안팎에서 제기된 '윤어게인' 논란에 따른 선거 부담을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정 전 비서실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밝히며 "박덕흠 공천관리위원장에게도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했다. 이어 "저도 고통이지만 당도 많이 고통스러울 것"이라며 "제 출마가 당의 결속을 해치거나 거대 권력의 독주를 막아낼 우리 당의 동력을 약화 시킨다면 그 길을 멈추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름 없는 평 당원으로 돌아가 백의종군하겠다"며 "보수 애국 세력의 승리를 위해 가장 낮은 곳에서 헌신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을 향한 지지도 당부했다. 그는 "민주당의 독주를 멈춰 세울 유일한 대안은 국민의힘 뿐"이라며 "오만한 이재명 정권의 후안독재를 견제할 수 있도록 국민의힘에 힘을 모아 달라"고 촉구했다.
정 전 비서실장이 지난달 30일 앞서 의원 시절 본인 지역구였던 충남 공주·부여·청양 지역 출마를 선언하자 당 내에서도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비상 계엄 이후 대통령실 컴퓨터를 초기화하도록 지시한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고 헌법재판관 미 임명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출마가 온당하냐는 지적이다. 그가 출마를 선언하며 "인간적 절윤(絶尹)까지 강요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도 여권의 공세 대상이 됐다.
특히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는 당이 정 전 비서실장 공천을 결정할 경우 탈당까지 불사하겠다며 강하게 반발해왔다.
지도부와 공관위도 정 전 비서실장 출마가 현실화할 경우 여당의 '내란 프레임' 공세가 강화되면서 선거 전체 판세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보고 물밑 설득 작업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정 전 비서실장은 앞서 두 차례 공관위의 공천 심사 보류 결정에도 불구하고 출마 의사를 굽히지 않았었다.
그는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추경호 의원(전 원내대표)이 당 대구시장 후보로 공천 결정된 만큼 자신의 공천 배제는 부당하다는 취지로 주변에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관위는 당초 이날 중앙윤리위원회의 정 전 비서실장 공천 적격 심사 결과를 지켜본 뒤 면접 심사를 진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정 전 비서실장과 사돈 관계인 박 공관위원장이 이날 윤리위 회의에 앞서 정 전 비서실장과 오찬 회동을 갖고 당 상황을 고려해 직접 불 출마를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공관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태흠 지사의 탈당을 건 불 출마 압박도 (정 전 비서실장 입장에서) 기분이 언짢을 수 있으니 그런 부분도 이해를 부탁했다"며 "(정 전 비서실장에게) 조심스럽게 설득을 했고 충분히 얘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정 전 비서실장이 최종 불 출마를 결단하며 지도부와 공관위는 지선 후반부 '윤어게인' 악재를 일단 덜게 됐다는 분석이다. 박 공관위원장은 정 전 비서실장의 메시지가 나온 뒤 기자들과 만나 "본인(정 전 비서실장)의 결단으로 공관위의 임무가 끝나게 됐다"며 "잘 된 일"이라고 했다. 공관위는 향후 회의를 통해 공주·부여·청양 공천 방식을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공관위는 해당 지역에 공천을 신청한 7명의 신청자 중 보류 결정을 내린 정 전 비서실장 외 1인에 대해 부적격 판정을 내렸고 나머지 5인에 대해선 면접 심사를 마친 상황이다.
/유범열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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