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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공소취소 특검 저지' 공동 대응…지선 판세 뒤집기 승부수


국힘 '오세훈·유정복·양향자'…개혁 김정철·조응천
"李대통령 '셀프 죄 지우기'"…수도권 중도층 구애
온라인 서명 등 연대 추진…'張 주도'는 반대 기류
'단일화 포석' 시각엔 선 그어…국힘, 자체 토론회

국민의힘 양향자 경기도지사 후보,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개혁신당 조응천 경기도지사 후보, 김정철 서울시장 후보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사법내란 저지를 위한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자 긴급 연석회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국민의힘 양향자 경기도지사 후보,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개혁신당 조응천 경기도지사 후보, 김정철 서울시장 후보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사법내란 저지를 위한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자 긴급 연석회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야권 소속의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자들이 4일 '윤석열 정부 조작 수사·기소 의혹 특검법안' 저지를 위해 연대에 나섰다. 이들은 사실상 이재명 대통령 사건에 공소취소 권한을 부여한 특검 도입 여부가 지선 과정 내 여당 지지율 흐름을 좌우할 핵심 변수라고 보고 온·오프라인 등 다양한 방식으로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오세훈·유정복 국민의힘 서울시장·인천시장 후보, 김정철·조응천 개혁신당 서울시장·경기지사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사법내란 저지를 위한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자 긴급 연석회의'를 갖고 야권 광역단체장 공동 투쟁 방침을 발표했다. 당초 불참한다는 말이 돌았던 양향자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도 연석회의에 앞서 당 소속 인사인 오·유 후보와 회동하고 결의문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후보 5인은 △더불어민주당의 특검법 철회 △이 대통령의 '임기 중 공소취소는 없으며 법과 원칙에 따라 재판을 받겠다'는 선언 △민주당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들의 관련 명확 입장 표명 △'사법 쿠데타' 저지를 위한 범국민 온라인 서명운동 전개 △'이재명 셀프 면죄 특검법' 문제를 알리는 대국민 홍보활동 실시 △범국민 연대 확산 등 5가지를 결의하는 데 뜻을 모았다.

연석회의를 먼저 제안한 조응천 개혁신당 경기지사 후보는 모두발언에서 "어떻게 대통령이 임명하는 특검이 대통령의 죄를 지워버리는 공소취소를 할 수 있단 말이냐. 그야말로 법치의 근간을 뒤흔드는 행위이고, 사법내란"이라며 "법치가 무너진 토대 위에서는 지방자치도, 민생 경제도 사상누각일 뿐이다. 오만한 중앙 권력이 지방의 자율성과 시민의 삶을 침해하는 것을 막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희가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것은 주민을 대표하는 광역단체장이 되기 위함이지, 임금님의 교지를 받는 한성부 판윤이나 경기도 관찰사가 되고자 함이 아니기 때문"이라며 "전선은 분명해졌다. 함께 분노하고 싸우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정말 수십년 전 아프리카 후진국 수준의 민주주의 나라에서도 일어나기 쉽지 않은 사례가 21세기 대한민국에서 벌어지는 건 참으로 통탄스런 일"이라며 "이번 일 만큼은 아무리 지선 스케줄이 바빠도 마음을 모아 절대 저지해야 한단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사안만큼은 민주당을 제외한 모든 정치적 입장을 달리하는 분과 당들도 함께해야 한다"며 "이 대통령에게도 스스로 이번 시도를 포기하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밝혀달라고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양향자 경기도지사 후보,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개혁신당 조응천 경기도지사 후보, 김정철 서울시장 후보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사법내란 저지를 위한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자 긴급 연석회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국민의힘 양향자 경기도지사 후보와 개혁신당 조응천 경기도지사 후보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사법내란 저지를 위한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자 긴급 연석회의'에서 기념촬영을 마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보수 야권에선 지선을 한 달여 앞두고 불거진 이번 여당발 '공소취소 특검 발의' 논란은 이 대통령 사법리스크에 민감한 중도 표심을 자극할 수 있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수도권에서 국민의힘-개혁신당의 '특검 저지 연대'가 가장 먼저 형성된 것도 다른 지역보다 중도 표심 영향력이 큰 지역 특성을 고려한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유정복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는 결의문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향후 이 문제와 관련해 야권 광역단체장 후보 간 지속 회동을 통해 동력을 이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검이) 매우 중차대한 문제기 때문에 (회동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모든 지선 후보자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세력과 연대해 뜻이 관철될 때까지 총력투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들 광역단체장 후보자들 사이에선 특검 저지 공조가 장동혁 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 주도로 이뤄지는 것은 달가워하지 않는 기류도 감지된다. 특히 이날 결의문에 올린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유정복·양향자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장 대표의 당 운영 방향을 정면으로 비판해 온 인사들이다. 정치권에선 '절윤(絶尹)' 등 당 노선 문제를 깨끗하게 정리하지 못한 장 대표가 전면에 나설 경우 중도층 반감이 커질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조응천 후보는 "민주당이 이런 일을 떳떳하게 드러내놓고 하는 이유 중 하나가 제1야당 지도부 리더십에 크게 부각되지 않고, 이를 저항할 수 있는 추진 세력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밀어붙이는 것"이라며 "하필이면 왜 선거를 목전에 둔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이런 일을 하겠느냐"고 했다.

이와 연관지어 이러한 보수야권 공조가 향후 지선 과정 내 보수야권 단일화 포석이라는 해석에 대해선 그었다. 조 후보는 "이 투쟁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마지막 저항선"이라며 "여기서 밀리면 낙동강에서 밀려 부산 앞바다로 다 빠진다는 절박감에서 하는 것이지 정치공학적으로 단일화에 도움되는지 여부를 보고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연석회의 도중 이 대통령이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을 통해 "특검의 시기·절차 등 국민 의견을 수렴해 판단해달라"며 속도조절을 주문한 것을 두고는 오세훈 후보가 "국민과 당의 의견을 모아서 처리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받아쳤다.

오 후보는 "이미 대법관 증원으로 대통령 입장에선 (본인 판결을) 믿고 기다릴 수 있는 환경인데, 그거조차 불안해 2심 재판이 마무리된 상황에서 공소 취소를 할 수 있는 특검을 마련한단 것은 스스로 12개 죄에 자신없어 한다는 뜻 아니겠느냐"며 "셀프 면죄 특검 추진 법안을 철회하는 게 대통령이 현재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당 정책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들 중심으로 '이재명 죄지우기 특검법 긴급 토론회'를 자체적으로 개최했다.

/유범열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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