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홍성효 기자]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약 20일 만에 인도로 향하는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이 처음으로 해협을 통과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온 인도의 한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이 지난달 1일(현지시간) 인도 서부 뭄바이항에 정박한 모습.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cdaf51e8f965b9.jpg)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과 인디언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마셜제도 선적 초대형 LPG 운반선 '사르브 샤크티'호가 전날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와 오만만에 진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선박은 약 4만5000톤의 LPG를 실은 상태로 선박자동식별장치(AIS)에 인도행으로 표시됐으며 화주는 국영 인도석유공사(IOC)로 알려졌다.
지난달 13일 미국이 이란과의 협상 결렬 이후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나선 뒤 인도 관련 에너지 운반선이 해협을 통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선박은 아랍에미리트(UAE) 간투트항에서 출항해 이란 인접 항로를 통해 해협을 빠져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이란 측에 통행료를 지급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란 정권에 자금을 지급하거나 안전 보장을 요청할 경우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며 해운사들에 주의를 촉구한 바 있다.
이번에 운송된 LPG 물량은 인도의 약 반나절 소비량 수준으로 공급 부족 완화에는 제한적이지만 추가 수송 재개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신호로 해석된다.
인도는 원유 수입의 약 40%, LNG의 50% 이상, LPG의 90%를 호르무즈 해협에 의존해 왔다. 이번 봉쇄로 에너지 수급에 큰 타격을 입으면서 국내 생산 확대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현재도 페르시아만 내에는 인도 선박 14척이 여전히 묶여 있으며 다수 외국 선박도 운항에 차질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성효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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