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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vs 에이피알…K뷰티 新패권 경쟁


LG생활건강 밀어내고 아모레퍼시픽과 정면승부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K뷰티 산업의 주도권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신흥 강자 에이피알이 전통 강자인 LG생활건강을 밀어내고 아모레퍼시픽과 양대 산맥을 형성하면서 '신(新) 패권' 경쟁이 치열하다.

3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에이피알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415억4000만 원으로 추산된다. 전년 동기 대비 56.3% 증가한 수준일뿐 아니라, 아모레퍼시픽의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1378억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에이피알은 지난해에도 3655억2000만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아모레퍼시픽의 영업이익(3358억3000만 원)을 추월했다. 매출액 규모는 1조5273억4000만 원으로 4조 원이 넘는 아모레퍼시픽보다 낮지만, 영업이익률은 23.9%로 아모레퍼시픽(7.9%)의 약 3배 수준이다.

미국 타임스퀘어 내 메디큐브 옥외 광고. [사진=에이피알]

이 같은 흐름은 단순한 성장 속도를 넘어 K뷰티 산업의 구조 변화와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다. 과거 브랜드력과 오프라인 유통망 중심의 경쟁 구도에서 벗어나, 디지털 기반 직판(D2C)과 글로벌 콘텐츠 마케팅, 뷰티 디바이스를 결합한 새로운 성장 모델이 부상하면서 뷰티 산업의 기존 질서가 재편되고 있다.

한때 '황제주'로 불리던 LG생활건강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LG생활건강 뷰티 부문은 지난해 976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올해 1분기에도 386억 원의 영업이익에 그쳤다.

LG생활건강이 '황제주'로 불렸던 2019년 무렵 뷰티 사업 영업이익은 8977억800만 원, 매출액은 4조7459억 원에 달했다. 이때 '더 히스토리 오브 후' 단일 브랜드 매출만 2조 원을 웃돌며 아모레퍼시픽을 따돌린 명실상부 뷰티 업계 1인자였다.

그러나 중국 시장 의존도와 브랜드 경쟁력 약화가 맞물리면서 LG생활건강의 성장세가 꺾였고, 시장 주도권은 아모레퍼시픽과 에이피알 중심으로 재편되는 양상이다. 아모레퍼시픽 역시 2024년 2분기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과정에서 어닝 쇼크를 겪었으나, 북미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에 성공하면서 제 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후발주자로 뛰어든 에이피알이 전통 강자를 밀어낸 데는 뷰티 디바이스를 통해 '바르는 화장품' 중심이던 소비 방식을 홈케어로 확장하는 전략이 적중했던 덕분이다. 기존 화장품 중심의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 뷰티 디바이스라는 고마진 제품 비중이 확대되면서 '뷰티 대장주'로 부상했다.

특히 에이피알의 북미 시장 공략 전략도 적중했다는 평가다. 메디큐브를 앞세워 자사몰과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현지 소비자를 직접 공략하며 빠르게 입지를 확대했다. 실제 메디큐브는 지난해 해외 매출만 1조 원을 넘어섰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북미 시장에서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며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북미 시장의 아모레퍼시픽 매출 기여도는 15.4%에 달한다.

두 강자의 경쟁은 북미를 넘어 유럽 시장에서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뷰티 업계 한 관계자는 "성장세를 고려할 때 유럽 시장이 북미를 넘어선 최대 K뷰티 격전지로 부상할 것"이라면서 "글로벌 채널 성과가 향후 K뷰티 주도권을 가를 핵심 변수"라고 말했다.

/박은경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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