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알파고 아버지'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와 이세돌 사범 겸 울산과학기술원(UNIST) 특임교수가 알파고 대국 10년 만에 만나 AI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논의했다.
![2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구글 포 코리아 2026' 행사에서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 왼쪽)와 이세돌 사범 겸 울산과학기술원(UNIST) 특임교수가 악수하고 있다. [사진=정유림 기자]](https://image.inews24.com/v1/6ec9c88a14e33f.jpg)
2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구글 포 코리아 2026' 행사에서 하사비스 CEO는 "10년 전 대국이 바로 어제 치른 것만 같은데 그동안에도 많은 변화와 진전이 있었다"며 "알파고 대국은 많은 유산을 남겼다고 생각한다"고 돌아봤다. 한국을 방문한 소감에 대해서는 "모든 것이 시작한 곳에 와서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하사비스 CEO는 "2016년 대국에서 등장한 37수가 AI의 창의성을 보여줬다면 이세돌 사범이 알파고를 상대로 둔 78수는 인간의 직관이 무엇인지 보여줬다"며 "(이세돌은) 알파고를 무찌른 유일한 사람"이라고 했다. 이어 "AI를 통해 사람들이 더 많은 영감을 야심차게 펼쳐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세돌 사범은 "잊지 못할 경험이자 소중한 추억이었다"며 "그간 많은 것이 바뀌었는데 알파고 대국은 인생의 의미를 재정립하는 출발점이자 원동력이었다"는 소회를 밝혔다.
그는 "알파고 대국 이후, AI가 나오면서 정말 많은 것이 바뀌었고 인간의 바둑은 남은 게 별로 없는 것도 사실"이라며 "나름대로 창의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고 자부심도 있었는데 '우물 안 개구리'가 아니었나 하는 아쉬움도 있다"고 털어놨다. 이 사범은 "그 전에도 (AI로 인해) '앞으로 힘들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는데 (조금) 갇혀 있었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산업 혁명과 또 다른, 엄청난 변화에 직면해 있다고 생각한다"고 "한 번도 경험해 보지 않은 새로운 시대에 적응이 필요한 때"라고 짚었다. 이어 "이제는 정말, AI와 인간이 대화로 통하며 (AI가) 지식과 정보를 정말 제대로 전달한다는 느낌도 받는다"며 "AI 시대에 인간이 생각의 주도권을 뺏기지 않아야 하는 부분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엿다.
/정유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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