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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현대건설, '압구정5' 경쟁⋯'금융 vs 설계'


DL이앤씨, 금리 0%·이주비 150%⋯금융조건 전면화
현대건설, DRT·로보틱스 도입⋯미래형 주거 제안

[아이뉴스24 김민지 기자] 몰래카메라 도촬 논란으로 한차례 제동이 걸렸던 압구정5구역이 경쟁 입찰 구도를 유지한 채 사업이 재개되면서 시공사 선정 경쟁이 다시 본격화되고 있다. DL이앤씨와 현대건설은 각각 금융 조건과 설계·기술을 앞세워 맞붙는 양상으로, 공사비를 넘어 금융비용과 사업 구조, 주거 상품까지 비교 축이 확대되는 흐름이다.

DL이앤씨는 조합원 금융 부담을 낮추는 조건을 중심으로 제안을 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필수사업비 금리를 코픽스(COFIX) 신잔액 기준 가산금리 0%로 제시하고, 설계비·용역비 등 사업비를 책임 조달하는 구조를 포함했다. 이주비는 LTV 150%까지 확대, 추가 이주비 금리도 기본 이주비와 동일하게 적용하는 방안을 담았다.

DL이앤씨 임직원들이 현수막을 들고 압구정5구역에서 출근길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DL이앤씨]
DL이앤씨 임직원들이 현수막을 들고 압구정5구역에서 출근길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DL이앤씨]

분담금 납부 시점은 입주 이후 최대 7년까지 유예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환급금은 관리처분 이후 30일 내 지급하는 조건을 제시했다. 초기 자금 부담과 자금 회수 시점을 함께 조정한 구조다.

공사비는 평당 1139만원으로 확정 제안해 물가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상가 면적 확대 등 수익 구조 개선 방안도 포함됐다. 단지는 '아크로 압구정'으로 제안됐으며, 지하 6층~지상 68층, 8개 동, 1397가구 규모로 계획됐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조합사업비 조달부터 이주비, 분담금 유예, 환급금 지급 시점까지 조합원 자금 부담 전반을 고려한 조건을 제시했다"며 "재무 안정성을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사업 구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에 맞서는 현대건설은 설계와 기술 중심의 주거 모델을 강조하고 있다. 단지명으로 '압구정 현대 갤러리아'를 제안하고, '뉴비욘드(NEW BEYOND)10' 콘셉트를 내세웠다.

DL이앤씨 임직원들이 현수막을 들고 압구정5구역에서 출근길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DL이앤씨]
현대건설 임직원들이 압구정5구역 수주 결의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은 수요응답형 교통(DRT) 시스템을 적용해 단지 내부와 인근 구역을 연결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압구정 2·3·5구역을 잇는 약 1.4km 구간을 하나의 이동 체계로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로보틱스 기반 서비스 도입도 제안했다. 배송·주차·안전 관리 등을 수행하는 시스템을 통해 비대면 생활 환경을 구축하고, 주거 편의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압구정은 기존 압구정 현대에 대한 선호가 높은 지역"이라며 "5구역의 입지와 상징성을 계승해 새로운 현대로 완성하고 차별화된 주거 가치를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양사의 접근 방식은 차이를 보인다. DL이앤씨가 금융 조건과 사업 안정성에 무게를 둔 반면, 현대건설은 설계와 기술을 중심으로 한 주거 모델을 강조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경쟁 구도를 최근 정비사업 환경 변화와 맞물린 흐름으로 해석, 공사비 상승·금리 부담·사업지연 리스크 등으로 조합원 부담을 줄이거나 장기 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경쟁 축이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압구정5구역은 강남권 재건축의 상징성과 함께 향후 사업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핵심 사업지로 평가된다. 시공사 선정 결과에 따라 향후 인근 구역 경쟁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민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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