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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차라리 안 한다"⋯승진 기피 확산에 日 기업 줄줄이 '파격 인상'


[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일본 기업에서 책임 대비 보상이 부족하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승진 기피 현상이 나타나자 기업들이 임금 인상으로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일본 기업에서 책임 대비 보상이 부족하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승진 기피 현상이 나타나자 기업들이 임금 인상으로 대응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연합뉴스/OGQ]
일본 기업에서 책임 대비 보상이 부족하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승진 기피 현상이 나타나자 기업들이 임금 인상으로 대응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연합뉴스/OGQ]

29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일본항공(JAL)은 2027년까지 부장급 연봉을 현재보다 약 30% 인상해 1600만~2500만엔(약 1억4800만~2억3000만원)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상한선인 2500만엔은 일부 임원급 기본 보수에 준하는 수준이다.

JAL은 이미 2026년부터 관리직 전반의 임금 인상에 착수했다. 부장급은 최대 15%, 과장급은 최대 10% 인상됐으며 핵심 프로젝트를 맡은 부장에게는 월 10만엔(약 92만원)의 별도 수당도 지급하고 있다. 단순한 연봉 인상뿐 아니라 성과 중심 보상 체계도 함께 강화한 셈이다.

이 같은 정책 변화의 배경에는 구조적인 인력 문제가 자리한다. 저출산으로 신규 인력 공급이 감소하면서 기업 간 채용 경쟁이 심화했고, 이에 따라 초임과 젊은층 임금이 빠르게 상승했다. 반면 전체 인건비 총량이 제한된 상황에서 중견·베테랑층의 임금은 상대적으로 정체되거나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실제 통계에서도 이러한 흐름은 확인된다. 일본 후생노동성 자료에 따르면 2020~2025년 임금 상승률은 20대 약 15%, 30대 10~12%였던 반면, 40대는 5~8%에 그쳤고 50대 초반은 오히려 감소했다. 일본경제단체연합회 조사에서도 임금 인상을 30세 이하에 집중했다는 기업은 23%에 달했지만, 45세 이상에 집중했다는 응답은 1%에 불과했다.

일본 기업에서 책임 대비 보상이 부족하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승진 기피 현상이 나타나자 기업들이 임금 인상으로 대응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연합뉴스/OGQ]
실제로 일본에서는 부장급의 임금 상승률이 감소했다고 한다. 사진은 AI 생성 이미지로,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챗GPT]

이에 따라 중간관리층 처우 개선 움직임은 업종 전반으로 확산하는 추세다. 세콤은 관리직 수당을 약 30% 인상했고, 후코쿠생명보험은 부장급 연봉을 평균 15% 올렸다. 레오팔레스21 역시 관리직 보수 상한을 상향 조정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단순한 임금 인상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관리직의 권한과 역할이 기존과 동일한 상태에서는 부담만 커질 수 있어 조직 구조와 의사결정 권한의 재설계가 병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보상 격차를 줄이는 조치는 '승진하면 손해'라는 인식을 완화하는 첫 단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설래온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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